KPGA 윈터투어 개막전 승자는?...1차 대회 군산CC 28-29일
KPGA 윈터투어 개막전 승자는?...1차 대회 군산CC 28-29일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1.01.28 0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석완
고석완

[골프경제신문]한국프로골프(KPGA) 윈터투어 개막전(총상금 4000만원, 우승상금 800만원)가 28, 29일전북 군산 컨트리클럽 전주, 익산코스(파71·7143야드)에서 열린다.

KPGA 윈터투어는 2014년 이후 7년만에 모습을 보이는 윈터투어 시리즈로 1회 대회부터 5회 대회까지 총 5개 대회가 진행된다.

■박도규, 김성용, 박상현 등 화려한 ‘역대 챔피언’ 명단…최고령 및 최연소 우승자는?

2013년과 2014년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매 해 4개씩 열렸던 코리안 윈터투어 시리즈의 역대 챔피언 명단을 살펴보면 화려하다.

2013년은 1차 대회 김우찬(39), 2차 대회 한민규(37), 3차 대회 박도규(51), 4차 대회 우돈 두앙데차(51·태국)가 우승했다. 2014년은 1차 대회 박상현(38·동아제약), 2차 대회 프라야드 막생(55·태국), 3차 대회 김성용(45), 4차 대회 이동하(39·우성종합건설)가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윈터투어 시리즈에서는 총 4번의 연장전이 나왔다. 특히 2013년은 1차 대회, 2차 대회, 4차 대회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자가 결정되는 등 선수들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유일하게 연장 승부가 없었던 3차 대회는 챔피언인 박도규가 공동 2위 그룹에 1타 차이로 우승을 달성했다.

2014년 1차 대회는 3타차, 2차 대회는 6타차 우승이 나왔고 3차 대회는 연장전, 4차 대회서는 1타차 우승이 탄생했다.

윈터투어 시리즈의 최고령 우승자는 2014년 2차 대회서 프라야드 막생이 48년 1개월 8일의 나이로 우승했고 최연소 우승의 주인공은 한민규로 2013년 2차 대회서 29세 7개월 3일의 나이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국내서 처음 열리는 ‘KPGA 윈터투어’… 대회 방식과 특전은? 

2021 KPGA 윈터투어는 국내서 처음 열리는 윈터투어 시리즈다. KPGA는 2013년과 2014년 태국에서 각각 4개 대회로 이뤄진 코리안 윈터투어 시리즈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윈터투어는 대회 방식과 특전에 주목할 만하다. KPGA 투어프로(정회원)부터 KPGA 프로(준회원), 아마추어를 포함 KPGA 주관 대회 참가 이력이 있는 해외 국적 선수까지 참가할 수 있는 지역 예선을 통해 총 136명에게 대회 출전권을 부여한다.

이후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대회가 펼쳐지며 1라운드 종료 후 매칭스코어카드 방식에 의해 상위 60명까지 최종라운드에 진출해 우승자를 가린다.

최종 5개 대회가 종료되면 각 대회 순위에 따라 부여되는 ‘윈터투어 포인트’를 합산해 특전을 제공한다. 상위 KPGA 프로 8명에게는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주고 아마추어 상위 10명에게는 KPGA 프로 자격이 주어진다.

지역 예선은 군산 컨트리클럽과 충남 부여의 백제 컨트리클럽 두 곳에서 펼쳐지며 본선은 군산 컨트리클럽에서만 진행된다. 

■7년전 윈터투어 시리즈의 ‘마지막 대회 챔피언’ 이동하, 본 대회서 저력 발휘할까?

지난 2014년 태국 캥크라찬 국립공원 내 캥크라찬 CC 밸리, 마운틴코스(파72· 7190야드)에서 열렸던 그 해 윈터투어 시리즈의 마지막 대회 코리안 윈터투어 4차 대회 챔피언인 이동하의 우승 도전이 1회 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동하는 당시 3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이동하는 2004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총 148개 대회를 뛴 투어 18년차의 베테랑 선수다. 아직 우승은 없으나 2017년 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 2018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에는 11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서만 컷통과하는 부진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번 윈터투어 시리즈를 발판 삼아 2021 시즌에는 반드시 제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이동하는 “지난해 최종전이 끝난 뒤 명예회복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사실 2020년은 부상을 입어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다행히 지금은 회복했다”며 “그런 만큼 이번 대회서 실제 경기를 했을 때 부상 부위에 통증이 없는지 확인도 하고 경기력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참가를 결정했다. 부상 방지가 가장 중요한 목표이기도 하고 좋은 성적을 거둬 그 흐름을 이번 시즌 내내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동하가 이번 ‘2021 KPGA 윈터투어 1회 대회’서 정상에 오르면 윈터투어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2승 고지를 밟게 된 선수가 된다. 

군산CC
군산CC

■2018년 ‘군산 사나이’ 고석완, 첫 승 일궈낸 곳에서 ‘부활’ 알릴까?

2018년 KPGA 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투어 첫 승을 올린 캐나다 교포 고석완(26)도 윈터투어 1회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석완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올해는 따뜻한 곳에서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우승 이후 지난 두 시즌동안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던 만큼 열심히 2021 시즌 준비에 힘 쏟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2018년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한 고석완은 데뷔 첫 해 우승을 거두는 등 화려한 등장을 알렸지만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으로 연달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그는 “정말 이 악물었다. 연습라운드도 하면서 쇼트게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서는 그동안 연습했던 부분을 꼼꼼하게 점검할 것이다. 보완해야할 점을 찾는 것도 큰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고석완은 2021 KPGA 윈터투어 1회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 유일하게 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다.

■‘신흥 군산 강자’ 박승, “우승 통해 군산에서 강하다는 것 증명할 것” 

2020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공동 5위에 올랐던 박승(25)도 1회 대회에 나선다. 

2015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박승은 별다른 활약없이 투어에서 활동하다 2017년 군에 입대했다. 2019년 1월 군 전역 뒤 국내와 아시안투어 2부투어 무대에서 뛰며 각각 3승과 1승을 차지하는 등 한 해에만 4승을 거뒀다. 

특히 당시 KPGA 챌린지투어(現 스릭슨투어)에서는 시즌 3승에 성공하며 상금랭킹 1위에 올라 2020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따냈고 3승 중 2승을 군산 컨트리클럽 전주, 익산에서 만들어 낸 만큼 군산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승은 “군산 골프아카데미 소속이기도 하고 군산 컨트리클럽에서는 셀 수 없이 경기를 해봤다. 그런 만큼 자신 있다”며 “추운 날씨와 강한 바람 등 기상 상황이 변수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동일한 조건 속에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어려운 상황 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선수들을 위해 대회를 만들어 주신 KPGA 구자철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해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주목할 만한 다크호스는? 옥태훈, 김영수, 정종렬, 변진재, 김기환 등 

지난 25일과 27일 군산 컨트리클럽 전주, 익산코스에서 각각 진행됐던 ‘2020 KPGA 윈터투어 1회 대회’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옥태훈(23.PNS홀딩스)과 김영수(32.PNS홀딩스)도 이번 대회서 주목할 만한 ‘다크호스’로 꼽힌다. 

옥태훈은 2015년 KPGA 주니어 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상 시상식에서 스포츠토토 아마추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역대 최고 성적은 2018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의 공동 11위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영수는 2011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 뛰어들었다. 2018년 KPGA 챌린지투어(現 스릭슨투어)에서는 상금왕에 오르기도 했고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11개 대회에 출전해 9개 대회서 컷통과했다.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자리하며 첫 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최종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해 스릭슨투어 1회 대회서 우승을 발판 삼아 스릭슨투어 통합 포인트, 상금순위 부문에서 5위에 올라 2021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정종렬(24)도 2021 KPGA 윈터투어 1회 대회 예선에서 공동 3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21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하는 변진재(32)와 김기환(30)도 본선 티켓을 따냈다. 

2010년 코리안투어 QT에서 수석 합격을 차지한 변진재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6회와 8회로 톱10 피니시 부문 1위에 올랐고, 김기환은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 최저타수상인 덕춘상을 수상한 실력파 선수다. 

2021 KPGA 윈터투어 1회 대회 예선 참가자는 총 784명이었다. 이 중 아마추어는 319명이었고 최종 30명이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