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LPGA투어 개막전 우승경쟁 합류...선두와 4타차 공동 3위
전인지, LPGA투어 개막전 우승경쟁 합류...선두와 4타차 공동 3위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1.01.2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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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골프, 3R일 오전 3시15분부터 생중계
전인지.사진=LPGA)(게티이미지)
전인지.사진=LPGA)(게티이미지)

15번홀(파4). 홀과 거리는 약간 내리막에 20m가 조금 넘었다. 스트로크 한 볼을 슬금슬금 굴러가더니 홀로 사라졌다. '천금의 버디'였다. 이것이 힘을 받은 것일까. 한볼 건너 뛰고 17번홀(파5)에서도 기분 좋은 버디를 잡아냈다.

'8등신 미녀' 전인지(27·KB금융그룹)가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전인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 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전날 '트리플 보기'의 악몽을 털어내고 최고의 샷을 발휘했다. 

전인지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드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며 합계 9언더파 133타를 쳐 전날 공동 10위에서 디펜딩 챔피언 가비 로페스(멕시코)와 함께 공동 3위로 껑충 뛰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전인지는 후반들어 10번홀 버디에 이어 13, 15, 17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인지는 드라이브 평균거리 249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76.92%(10/13), 그린적중률 88.89%(16/18), 퍼트수 29개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된 대회에서 15개 대회에 출전해 두번이나 컷오프를 당했고,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전인지 2R
전인지 2R
전인지 2R

재미교포 대니엘 강(29·강효림)은 2위와 점수차를 더 벌리며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대니엘 강은 이틀간 보기없이 버디만 13개 골라내며 합계 13언더파 129타를 쳐 넬리 코다(미국)을 2타차로 제쳤다.   

전날 동생 넬리와 공동 2위였던 제시카 코다(미국)는 2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8언더파 134타를 쳐 5위로 밀려났다.

박희영(34·이수그룹)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138타로 전날 공동 20위에서 공동 14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허미정(32·대방건설)은 이븐파에 그쳐 합계 140타로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2029, 2020년 우승자 25명만이 출전해 유명인사들과 함께 경기를 하고 있다. 

JTBC골프는 24일 오전 3시15분부터 3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윤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