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마다솜, 프로제치고 KLPGA 점프투어 15차전 연장전 우승
국가대표 마다솜, 프로제치고 KLPGA 점프투어 15차전 연장전 우승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0.09.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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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마다솜.
국가대표 마다솜.

국가대표 마다솜(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점프투어에서 프로데뷔후 첫 우승했다.

마다솜은 22일 전북 고창 소재의 석정힐 컨트리클럽(파72, 6280야드)에서 열린 KLPGA 2020 모아저축은행 · 석정힐CC 점프투어 15차전에서 프로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마다솜은 이날 무려 9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133타(70-63)로 문혜성(19)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겼다. 

우승자를 가릴 연장 첫 번째 대결에서 두 선수의 희비가 갈렸다. 마다솜은 티샷으로 페어웨이 중앙으로 공을 보냈다. 세컨드 샷을 먼저 친 문혜성의 공은 핀 옆 5미터 넘어 떨어졌고, 마다솜은 자신 있는 48도웨지를 꺼내 들었다. 마다솜은 핀 앞 1미터에 공을 붙이는 데에 성공했고, 이내 컵에 공을 넣으며 자신의 첫 우승을 신고했다.

마다솜은 “아직 실감이 나질 않는다. 프로가 되기 위해 출전했는데 이렇게 덜컥 우승을 하게 돼 얼떨떨하면서 정말 기쁘고, 대회 내내 쟁쟁한 선배님들 사이에서 많은 것을 어깨너머 배울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먼저 우승할 수 있도록 늘 뒤에서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KGA 강형모 부회장님과 김주연 코치님을 비롯해 늘 훈련에 도움 주시는 브라이언모그 아카데미와 NAC센터 코치님들에게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힘든 시기에도 선수들을 위해 대회를 개최해주신 모아저축은행과 석정힐 컨트리클럽 임직원 분들, 그리고 방역에 최선을 다해주신 KLPGA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마다솜은 “한동안 스윙 교정을 받았는데, 새로운 스윙을 이제 온전히 내 것으로 흡수시켰다. 그 덕에 대회 내내 전반적으로 샷 감이 좋았다. 오늘은 어제보다 샷 감이 더 좋아서 100% 온그린에 성공했고, 어제 내 맘대로 되지 않던 퍼트가 오늘은 계획한 대로 따라주면서 우승에 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우승 원동력을 전했다.

마다솜.
마다솜.

5학년 때 부모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마다솜은 스윙하는 느낌이 좋아 골프에 빠졌다. 이후 꾸준히 실력을 쌓은 마다솜은 2018년과 2019년에 국가상비군으로 활약한 후 올해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지난 7월 ‘제37회 OK저축은행 한국 대학 골프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한 마다솜은 좋은 흐름을 오늘까지 이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마다솜은 “올해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정회원 자격 획득과 정규투어 진출이다. 먼 미래에는 LPGA에 진출해 PGA에서 활약하는 더스틴 존슨처럼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앞으로 목표를 밝혔다.

김서희(20)와 윤규미(18)가 8언더파 136타로 공동 3위, 백가현(19)이 6언더파 138타로 단독 5위에 올랐다. 지난 14차전 우승자인 마다연(18)은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며 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2020시즌 KLPGA 점프투어는 앞으로 16차전, 단 한 개의 차전만이 남았다. 

SBS골프는 오는 30일 오후 8시부터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