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한 이후 긴장한 것이 큰 도움"...PGA투어 윈덤 우승앞둔 김시우
"홀인원한 이후 긴장한 것이 큰 도움"...PGA투어 윈덤 우승앞둔 김시우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08.16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시우. 사진=PGA(게티이미지)
김시우. 사진=PGA(게티이미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 
-14-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ㆍ7127야드)
-출전선수:김시우, 이경훈, 강성훈, 브룩스 켑카(미국), 조던 스피스(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웹 심슨,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JTBC골프, 오후 9시30분부터 생중계
-컷오프: 브룩스 켑카, 저스틴 로즈, 강성훈, 이경훈
※3라운드 김시우의 3번홀(파3ㆍ161야드) 홀인원-8번 아이언 

▲다음은 단독 선두 김시우(25ㆍCJ대한통운)의 일문일답
-3 라운드 8언더파 62타 / 중간 합계 18언더파 192타 (65-65-62) 2타차 단독 1위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121위(3R 30위로 상승) / 시즌 상금 72만2421 달러, 시즌 톱10 – 0회 

PGA투어: 홀인원이 행운을 준 것 같은데.
김시우: 오늘 대회 전에 예상 했던 것 보다 훨씬 잘 된 라운드였다. 시작 전에 오랜만에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해서 긴장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지 몰랐다. 3번홀 홀인원이 큰 역할을 한 것 같고, 그 이후 계속 긴장을 풀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흐름을 유지한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 

PGA투어: 3번홀 상황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달라. 언제 홀인원인 것을 알았나.
김시우: 샷을 했는데, 공이 핀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거리가 잘 맞았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홀인원으로 연결될 지는 몰랐다. 그린 주변에서 누군가가 소리를 질러서 아주 가깝게 붙은 줄로 알았다. 그런데 TV 중계진이 홀인원이 되었다고 알려줘서 그때 알았다. 

PGA투어: 이어서 12번 홀에서도 다시 홀인원을 할 뻔 했는데.
김시우: 그 샷을 쳤을 때는 들어가면 좋겠다고 약간은 기대를 했다. 그런데 홀컵 약간 왼쪽으로 흘렀다. 12번 홀이 좀 까다로운 홀이었는데, 좋은 샷이 나왔고, 버디를 해서 후반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PGA투어: 오늘 경기의 좋은 흐름과, 몇 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내일 경기에 어떤 도움이 될 것 같은가.
김시우: 이 코스도 계속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세컨이 쉬워지고, 점수를 줄일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그린이 어렵지만, 긴 거리 퍼트가 아니면 충분히 공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일 많은 부담감이 있겠지만, 계속 파이팅해서 좋은 경기를 펼쳐서 우승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 

PGA투어: 내일 우승하기 위해 어느 정도 낮은 스코어가 필요할 것 같은가.
김시우: 아마 많은 버디가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스코어는 크게 신경 쓰고 싶지 않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6언더, 7언더를 쳐야 겠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부담을 스스로 갖지 않고, 내 경기에 집중하고 한 홀 한 홀 경기를 이어 갈 것이다. 그 뒤에 낮은 점수가 따라오면 좋을 것 같다. 

PGA투어: 2승을 한 이후 좀 시간이 좀 오래 된 느낌이 드나.
김시우: 플레이어스 우승 이후에 2~3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정확히 숫자는 모르겠다. 매년 우승할 기회는 한 두 번씩 있었는데, 그 기회들을 살리지 못 했었다. 이번에는 좋은 기회를 잘 살리고 싶다. 

PGA투어: 예전에 윈덤에서 우승했을 때와 지금의 플레이를 비교하면, 어떤 점이 더 발전 했는가.
김시우: 윔덤에서 우승했을 때, 지금처럼 모든 것이 다 잘되었었다. 티샷도 그렇고, 세컨 샷도 그랬다. 지금 약간 우승 했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든다. 근데 그 당시에는 나는 우승 경험도 없었고, 많은 압박감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긴장이나 압박감은 덜하고, 우승 경험도 2번이나 쌓여있는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