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엘 강, LPGA투어 2주 연속 우승...마라톤 클래식...리디아 고에 1타차 역전승
대니엘 강, LPGA투어 2주 연속 우승...마라톤 클래식...리디아 고에 1타차 역전승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0.08.1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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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엘 강. 사진=LPGA
대니엘 강. 사진=LPGA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나. 그래서 마지막 홀에서 골프를 장갑을 벗어봐야 한다고 했나.

대니엘 강(27·한국명 강효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역전승으로 2주 연속 우승했다. 우승상금 25만5000달러(약 3억319만원)를 받았다. 

4타차 선두로 우승을 눈앞에 뒀던 리디아 고(23ㆍ한국명 고보경)는 아쉽게 공동 2위에 그쳤다.

승부는 18번홀(파5)에서 일어났다. 둘다 세컨드 샷은 그린을 놓쳤다. 리디아 고는 카트도로에 들오간 볼을 드롭하고 어프로치. 그런데 볼이 강했는지 그린을 넘어 벙커 옆에 낙하. 대니얼 강도 세컨드 샷이 그린 왼쪽 벙커행. 대니엘 강의 벙커샷도 짧아 그린에이프런에 멈췄다. 문제는 리디아 고의 어프로치 샷이었다. 뼈아픈 실수를 한 것이다. 칩샷을 한 볼이 언덕을 맞고 벙커로 굴러 떨어진 것. 다섯번째 샷을 핀을 지나 3m. 대니엘 강의 네번째 샷은 홀에 붙어 파로 잘 막았다. 하지만 리디아 고의 연장을 갈 수 있는 보기 퍼트는 홀을 벗어났다.

대니엘 강 4R
대니엘 강 4R
리디아 고 4R
리디아 고 4R

17번홀(파5)에서 샷 이글을 기록한 이민지(24ㆍ호주)는 13언더파 271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대니엘 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ㆍ6555야드)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총상근 170만 달러)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쳐 공동 2위 리디아 고, 조디 에워트 섀도프(잉글랜드)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대니엘 강은 지난주 5개월만에 재개된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데 이어 다시 우승컵을 안았다.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2년 4개월만에 우승을 LPGA투어 16승을 노린 리디아 고는 18번홀에서 뼈아픈 어프로치 샷 실수로 다잡은 고기를 놓쳤다.

대니엘 강이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추격하자 리디아 고도 전반에 버디만 2개 챙기며 여전히 4타차로 우승에 가깝게 다가섰다. 리디아 고의 발목을 잡은 홀은 보기를 범한 14(파4), 16번홀(파4). 특히 16번홀에서 어프로치 실수로 보기를 범했다. 대니엘 강은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1, 12번홀에서 버디를 챙기며 타수를 좁혀갔다. 1타차로 뒤쫓던 대니엘 강은 17, 18번홀을 파로 잘 마무리했다.  

한국선수 중에는 신지은(28·한화큐셀)이 6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20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랐고, 신인 전지원(23ㆍKB금융그룹)이 4언더파 280타로 공동 34위, 양희영(31ㆍ우리금융그룹)이 3언더파 281타로 공동 38위에 랭크됐더. 전영인(20ㆍ메디힐)이 1언더파 283타로 공동 53위, 강혜지(30)과 전인지(26ㆍKB금융그룹)는 이븐파 284타로 공동 59위에 머물렀다.  윤경진=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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