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현(21ㆍ아델리오코스메틱)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드림투어에서 첫 우승했다.
안지현은 22일 전남 무안군 무안 컨트리클럽(파72ㆍ6576야드)에서 열린 KLPGA 2020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3차전(총상금 1억원) 최종일 7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쳐 공동 2위 신의경(22)과 한나경(21)을 3타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1800만원.
공동 9위로 출발한 안지현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안지현은 “16번 홀에서 우승에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많이 떨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매 샷에 집중을 하며 경기에 임했다. 생애 첫 우승을 했다는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늘 마침 친언니의 생일이라 저녁을 함께하기로 계획했는데, 나의 우승 축하파티도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안지현은 “지난 겨울 스페인으로 훈련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남녀 혼성대회에 세 번 참가하며, 실력과 경험을 쌓았다. 또한, 지난해 골칫거리였던 드라이버 입스도 고치면서, 점점 자신감이 향상됐다. 지난 드림투어 2차전에서도 생애 첫 우승이 부담으로 다가와 우승의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은 우승에 대한 생각보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더니 우승까지 이어지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지현은 ”지난 동계훈련부터 드림투어 3승을 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었다. 첫 우승을 이루었으니, 남은 2승을 채워 정규투어로 복귀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은송(23ㆍ일화맥콜)과 박단유(25)가 공동 4위, 한상희(30)가 6위, 백규정(25ㆍSK네트웍스), 최혜용(30ㆍ메디힐), 이채은2(21메디힐) 등이 공동 7위에 올랐다.
1차전 우승자 김재희(19ㆍ우리금융그룹)는 합계 3언더파 141타(68-73)로 공동 16위, 2차전 우승자 송가은(20ㆍMG새마을금고)은 64위에 그쳤다.
무안 컨트리클럽과 한성에프아이 올포유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6월 4일 오후 7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