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골프센스]타이거 우즈와 케빈 나가 17번홀에서 버디 잡은 뒤 '웃음 폭탄'
[60초 골프센스]타이거 우즈와 케빈 나가 17번홀에서 버디 잡은 뒤 '웃음 폭탄'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03.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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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와 케빈 나(왼쪽). 사진=nbc 골프채널 켑처
타이거 우즈와 케빈 나(왼쪽). 사진=nbc 골프채널 켑처

17일(힌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파72·7189야드) 17번홀(파3ㆍ126야드) 그린에서 웃음이 '빵 터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 달러) '무빙데이' 3라운드.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미국)와케빈 나(나상욱)이 PGA투어 처음으로 한조에서 경기를 가졌다.

티샷은 절묘하게 둘다 핀에 OK거리인 좌, 우측에 붙었다.

케빈 나는 1.3m 거리 버디 퍼트를 했는데, 볼이 홀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몸을 움직여 볼을 꺼내려는 자세를 취한 것. 그런데 몸동작이 너무 너무 빨랐는지, 주변에서 웃음소리가 나왔다. 아무렇지 않게 볼을 컵에서 꺼낸 케빈 나도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는 우즈의 버디 퍼트였다. 우즈는 약 80㎝ 퍼트를 하고 재빨리 볼을 잡으러 갔다. 이런 행동이 몸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약간 뒤뚱거리며 우스꽝스럽게 보였다. 우즈도 자신의 헹동이 이상했던지 함박 웃음을 지었다. 

동시에 갤러리들 사이에서 웃음과 박수, 휘파람, 환호 소리 터져 나왔다.

우즈와 케빈 나는 주먹을 부딪차며 서로 마주보고 한바탕 웃었다. 그리고 다정하게 케빈 나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대화를 나누며 18번홀로 향했다.

우즈는 "마치 볼이 홀에 도달하기도 전에 잡으려는 것 같았다"며 웃음을 유발했던 케빈 나의 행동에 대해 말했다. 이어 자신의 차례가 되었 때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일단은 확실하게 라인에 맞춰서 쳐야 했다"고 덧붙였다.

케빈 나는 우즈에게 "제가 그렇게 하는 것을 전에도 봤죠?"라고 물었고, 우즈는 "봤지만 직접 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우즈는 2라운드 17번홀에서 티샷을 2번이나 물에 빠트리며 쿼드러플 보기(+4)를 범했다. 

우즈는 3라운드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43위, 케빈 나는 합계 3오버파 219타로 2차 컷 탈락했다. 

타이거 우즈 3R
타이거 우즈 3R
타이거 우즈 2R
타이거 우즈 2R
타이거 우즈 1R
타이거 우즈 1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