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 전사' 왕정훈, '부진 고리 끊나'...세계랭커 로즈, 켑카, 존슨 등과 우승놓고 샷 대결...유러피언투어 사우디 31일 개막
'노마드 전사' 왕정훈, '부진 고리 끊나'...세계랭커 로즈, 켑카, 존슨 등과 우승놓고 샷 대결...유러피언투어 사우디 31일 개막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01.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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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골프, 31일 오후 6시30분부터 생중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열린 유러피언 프로골프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중인 저스틴 로즈 등 정상급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EPGA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열린 유러피언 프로골프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중인 저스틴 로즈 등 정상급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EPGA

'노마드 전사' 왕정훈(24·CSE)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부진의 고리'를 끊어 낼 수 있을까. 

2년째 우승이 없는 왕정훈은 2018~2019 시즌에서도 벌써 3개 대회 연속 컷 오프됐다.

왕정훈이 출전하는 무대는 사상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유러피언 프로골프(EPGA)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350만 달러). 3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이코노믹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7010야드)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비롯해 2위 브룩스 켑카(미국), 3위 더스틴 존슨(미국), 5위 브라이슨 디샘보(미국)까지 4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만 빼고 4명이나 출전한다. 

왕정훈은 지난 2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미리트 골프클럽(파72·7301야드)에서 끝난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325만달러)를 비롯해 아부다비 HSBS 챔피언십, 남아프리카 오픈 등 3개 대회 연속 본선진출이 좌절됐다.

왕정훈은 2016년 EPGA 사상 최연소로 2주 연속 투어 우승컵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린 모리셔스오픈과 핫산2세트로피에서 정상에 오르며 ‘아프리카의 왕자’라는 별칭이 얻었다. 2017년 1월 카타르마스터스를 제패해 3승을 올렸으나 이후 57개 대회에 출전해 겨우 '톱10'에 3번 그쳐 '존재감'이 확 떨어진 상태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는 저스틴 로즈다.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으며 랭킹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로즈는 PGA투어에 이어 EPGA투어까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작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메이저 무관의 한을 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대회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정보부 소속 암살조가 터키에서 반정부 망명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선수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샀지만 추최측은 '오일 머니'로 이를 불식시켰다.

상금은 겨우 총상금은 325만 달러(약 36억원)에 불과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초청료를 포함해 7성급 호텔 숙식 등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선수들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EPGA투어는 PGA투어와 달리 출전 선수에게 초청료 지급을 허용한다.

두바이, 아부다비, 카타르 등에서 열리는 EPGA투어는 선수들에게 거액의 초청료와 호화판 편의 제공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유치하고 있다. 

대회 코스. 사진=EPGA
로열 그린스 골프앤 컨트리클럽. 사진=E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