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호황' 용인 골프장들… 식사·상품 구입 강요 '횡포'
'코로나 호황' 용인 골프장들… 식사·상품 구입 강요 '횡포'
  • 골프비즈뉴스
  • 승인 2020.04.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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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용인지역 골프장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면서 식사나 상품 구입을 강요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어 내장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부분 골프장들은 5천원의 요금을 받고 우선 주차를 해주면서 일반 차량들의 주차 공간을 제한하고 있어 내장객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12일 용인지역 골프장 업계 등에 따르면 용인지역에 소재한 골프장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황 속에도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내장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예약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골프여행이 중단되면서 상대적으로 접근성과 교통여건이 좋은 용인지역 골프장으로 골퍼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호황 속에 일부 골프장들은 회원들에게 클럽하우스에서 식사와 상품 구입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사면 소재 H골프장은 연간 단체팀에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하거나 4만원 이상의 물건을 구입하도록 강요해 회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 골프장 회원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전에는 식사를 권유하는 정도였는데 올해는 저녁 식사 또는 4만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어 물품 구입을 강요하고 있다"며 "골프장의 횡포로 회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골프장 관계자는 "연간 단체팀들은 사전에 식사나 3만원 정도의 구매를 요청하고 있지만 강요하지는 않는다"며 "직원들이 안내를 잘못해 오해할 수도 있는 만큼 철저하게 교육을 시키겠다"고 해명했다.

처인구 소재 A골프장도 예약자들에게 클럽하우스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조건으로 예약을 받고 있고, B 골프장은 각종 상품 구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골퍼인 유모씨는 "용인 지역 골프장은 예약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내장객이 크게 늘면서 일부 골프장은 식사나 상품 구입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내장객들이 골프장의 횡포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골프장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골프 여행이 중단되면서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용인지역 골프장은 내장객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며 식사나 상품 구입을 요청할 수는 있지만 강요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