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6년7개월만에 '부활샷'...연장전서 최혜진, 유소연 꺾고 우승...LPGA ISPS 한다
박희영, 6년7개월만에 '부활샷'...연장전서 최혜진, 유소연 꺾고 우승...LPGA ISPS 한다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0.02.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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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박희영. 사진=JTBC골프채널 캡처
우승자 박희영. 사진=JTBC골프채널 캡처

9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파72ㆍ627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달러) 최종일 4라운드.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그것도 연장 4차전까지 갔다. 우승은 지난해 12월 결혼한 '새신부' 박희영(33ㆍ이수그룹)에게 돌아갔다. LPGA 2승이후 6년7개월만이다.

박희영, 최혜진(21ㆍ롯데), 유소연(30ㆍ메디힐) 등 한국선수끼리 호주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유소연은 2차전에서 탈락했다. 박희영과 최혜진은 3차전에서 비겼으나 4차전에서 최혜진의 티샷 실수로 게임이 끝났다. 

이로써 한국은 올 시즌 3개 대회에 만에 우승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18번홀(파5)에서 벌어진 연장 4차전. 박희영은 티샷은 페어웨이 중간을 잘 골랐다. 최혜진의 티샷은 우측으로 밀리면서 소나무 덤불에 들어갔다. 최혜진은 레이업을 실패한데다 3번째 샷이 해저드로 들어간데다 5온도 실패했다. 여유를 가진 박희영은 3온을 시켜 파를 잡아내 이겼다.

우승이 기대됐던 전날 단독 선두 조아연(20ㆍ볼빅)은 이날 무려 9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286타로 공동 20위에 그쳤다. 

박인비(32ㆍKB금융그룹)와 이정은6(24ㆍ대방건설)은 3라운드에서 40명만 4라운드에 진출하는 프로젝트 컷오프를 당했다.  

2011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첫을 거둔 박희영은 2013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2승째를 올린 뒤 우승을 보태 LPGA투어 3승을 거뒀다.  

박희영은 에서 버디 4개, 보기 5개로 1타를 잃어 합계 8언더파 281타를 쳐 유소연, 최혜진(21)과 동타를 이뤘다.

세 선수는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모두 버디로 무승부. 연장 2차전에서는 파에 그친 유소연이 탈락했다. 박희영과 최혜진은 2차전을 이어 3차전에서도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 4차전으로 갔다. 

우승한 박희영은 지난해 지난해 16개 대회에 출전해 고작 10개 대회에서 본선에 오르며 했으나 총상금 10만3327달러밖에 벌어들이지 못해 랭킹 110위에 그쳐 출전 자격을 잃었다. 시즌 후 11월 Q시리즈(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출전해 2위를 차지하면서 다시 2020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우승으로 박희영은 지난해 벌어들인 상금보다 많은 우승상금 16만5000달러(약 2억원)을 획득했다.

같은 코스, 같은 대회 이름으로 열린 유러피언투어에서 호주교포 이민지(24ㆍ하나금융그룹)의 동생 이민우(22ㆍ캘러웨이)가 첫승을 올렸다. 이민우는 19번째 대회 출전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날 이민지는 합계 6언더파 283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윤경진=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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