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핫플레이스]양지바른 곳, 지글지글 가을이 익는다
[이곳이 핫플레이스]양지바른 곳, 지글지글 가을이 익는다
  • 골프비즈뉴스
  • 승인 2019.11.08 2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천IC에서 국도 44호선을 따라 남면 방향으로 10분만 가면 `양지말 화로구이촌'이다. 벌겋게 달아오른 참숯 불판에 굽는 고추장 삼겹살을 맛보려고 연간 150만명이 넘게 찾는다.
◇홍천IC에서 국도 44호선을 따라 남면 방향으로 10분만 가면 `양지말 화로구이촌'이다. 벌겋게 달아오른 참숯 불판에 굽는 고추장 삼겹살을 맛보려고 연간 150만명이 넘게 찾는다.

 

홍천IC에서 국도 44호선을 따라 남면 방향으로 10분만 가면 홍천읍 하오안리에 화로구이 식당들이 가득한 먹거리 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양지말 화로구이촌'이다. 약 4만6,410㎡ 규모에 15개 업체가 성업 중이다.

양지말 화로구이촌은 그 이름처럼 봉화산과 매화산 자락 끝 양지바른 곳에 평화롭고 서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1986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양지말 화로구이'를 비롯해 `홍천 원조화로구이' `무궁화 화로구이' 등이 유명하고 큰 도로를 건너 오안초교 방면에도 `배가야 화로구이' `홍천제일 숯불닭갈비' `머슴참숯구이'등이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주말이면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양지말 화로구이에 연간 80만명이 찾는 것을 비롯해 연간 15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된 명실상부한 `핫플레이스'다.

■`맛있는 녀석들'도 감탄한 이곳

최근 문세윤 김준현 유민상 김민경 등 `맛있는 녀석들' 멤버들이 국도 44호선 위를 운전하며 맛집 포스가 느껴지는 식당을 직접 섭외해 방송을 했다. 멤버들은 양지말에서 고추장 삼겹살을 맛깔나게 먹으며 만족감을 표시했고, 방송 이후에 이곳을 찾는 손님은 더 늘었다.

맛의 비결을 묻자 유영순 양지말 화로구이 대표는 “15가지 야채와 홍천산 토종 돼지고기를 사용해 육질이 연하고 고추장, 된장, 토종벌꿀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충분히 재운 뒤 참나무 숯을 활용하기 때문에 구이 맛이 좋다”고 설명했다. 고추장삼겹살을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해서는 “맛있게 잘 굽는 것이 핵심이다. 양념이 타지 않도록 자주 뒤집는 것이 포인트”라는 팁도 전했다.

미식가는 물론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강원도산 매콤한 더덕구이도 일품이다. 그래서 화로숯불구이촌은 홍천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필수코스가 됐다.

■주요 관광지를 이어주는 맛집

홍천은 겨울에는 스키를, 여름에는 초대형 워터파크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도시로 4계절 내내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천혜의 자연환경, 첨단관광시설이 어우러진 곳이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소노호텔&리조트를 비롯해 비콘힐스골프클럽, 힐드로사이CC, 블루마운틴CC 등 인근에 골프장이 많아 골프족들이 많이 찾는다.

가을에 인기 있는 동면 수타사, 내면 은행나무숲, 화촌면 알파카월드, 두촌면 가리산휴양림 등지를 찾은 관광객들도 일부러 화로구이촌을 들러 식사를 하고 이동한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에도 입소문이 나 외국인 방문객 수도 크게 늘었다.

■부드러운 국산 돼지고기가 맛의 비결

양념된 두툼한 돼지고기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벌겋게 달아오른 불판에 고기를 익힌 뒤 상추 위에 새콤한 파무침, 쌈장, 마늘을 얹어 싸 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여기에 더덕구이를 곁들여 먹으면 향긋한 향에 취하고, 달짝지근·매콤한 맛에 반한다. 또 막국수와 함께 먹으면 메밀로 만든 면과 조화를 이뤄 고기의 고소함을 두 배로 느낄 수 있어 별미다.

홍천 화로구이의 특징이라면 부드러운 고기 맛과 돼지 특유의 누린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가게마다 참숯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에서 찾을 수 있다. 숯은 뛰어난 탈취력을 갖고 있어 고기 특유의 냄새를 제거해 주고 고기 맛을 담백하게 해 준다. 또 다량의 원적외선 방출 효과로 고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은은한 화력으로 고기가 타지 않고 짧은 시간에 골고루 잘 익혀주기 때문에 육즙을 보존해줘 맛이 좋다.

■마을을 지키는 봉수대가 위치한 봉화산

양지말 화로구이촌 주변으로는 등산로가 있어 등산복을 입고 배낭을 멘 인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홍천읍 장전평리에 위치한 봉화산(691m)은 조선 시대 봉수대가 있었다고 해서 봉화산이라고 한다. 옛날의 통신터답게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고 전망이 좋아 수도권 및 도내 등산객들의 발길이 잇따른다.

이곳 정상에는 홍천군에서 제작한 봉화대가 설치돼 있다. 산행 기점은 장전평리 금룡사 기점, 삼마치리 삼마큰말길 기점, 양지말 화로구이 앞 기점 등 세 곳이다.

하산길은 하오안리 숯불구이먹거리촌과 연결돼 있다. 봉화산 옆에는 임신한 부인이 돌을 던져 바위에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아들바위가 있는 매화산(752m)도 있다. 관광객이 많다 보니 마을 주민들은 주변에서 정성껏 가꾼 농산물을 판매한다.

■어려운 이를 돕는 양지말 화로구이

이곳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곳은 양지말 화로구이(대표:전명준·유영순)다. 오랫동안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소외계층을 돕기위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하며 지역사회 다양한 행사 후원 등 많은 선행을 베푸는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메밀커피 한잔에 사랑을 담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는 등 그 수익을 사회 어려운 곳으로 환원하는 데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가게 옆 뜨락에 동화 속 같은 소규모 공원을 꾸미고 식사 후 잠깐의 여유를 갖는 시간을 배려했다. 40~50대가 학창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기차카페에서 옛날에 입었던 교복과 교련복 등을 마련해 입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추억을 소환하는 감성마케팅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