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60타 친 클라크, 우승할 만하네...AT&T 페블비치 프로암 폭풍우로 54홀 축소
[PGA]60타 친 클라크, 우승할 만하네...AT&T 페블비치 프로암 폭풍우로 54홀 축소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4.02.0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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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공동 14위
-안병훈, 김주형, 김성현 공동 31위
우승자 윈덤 클라크. 사진=PGA투어
우승자 윈덤 클라크. 사진=PGA투어

캘리포니아에 몰아닥친 폭퐁우로 최종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윈덤 클라크(미국)가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했다.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972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대회 4라운드가 악천후로 6일로 연기됐으나 다시 최종 취소됐다. 

전날 허리케인급 폭풍우가 발생하면서 골프장의 그린과 페어웨이가 일부 물에 잠기고, 대회 제작물들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컸다.

클라크는 대회가 54홀 경기로 축소되면서 17언더파 199타로 단독선두에 올라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 360만 달러(약 48억원).

PGA 투어 경기위원회는 "대회가 열리는 몬터레이 카운티 안전국과 논의 끝에 월요일(현지시간)로 연기됐던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투어 규정에 따라 54홀 결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고 공지했다.

PGA 투어 대회가 54홀로 축소된 것은 2016년 취리히 클래식 이후 약 8년 만이다. 

클라크는 전날 3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때려 코스 레코드를 세우고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도약했다.

지난해 US오픈과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클라크는 8개월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클라크는 '무빙데이'에서 이글 2개, 버디 9개, 보기 1개로 12언더파 60타를 쳐 코스 레코드를 수립하며 단독 선두로 껑충 뛰었다. 

지난달 1907년 이후 프랑스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루키' 마티유 파봉은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3위로 악천후 탓에 2타차 역전기회를 잃었다.

폭풍우로 인해 골프장의 페어웨이와 그린이 물에 잠기고, 대회 제작물 등이 파손됐다. 사진=PGA투어
폭풍우로 인해 골프장의 페어웨이와 그린이 물에 잠기고, 대회 제작물 등이 파손됐다. 사진=PGA투어

한국선수 중에는 김시우가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14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PGA투어 통산 15승의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쳐 톰 호기(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공동 6위를 차지했다. 

한국선수 중에는 김시우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공동 14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합계 7언더파 209타를 쳐 김주형, 김성현 등과 공동 31위에 랭크됐다.

임성재는 합계 2언더파 216타를 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공동 66위에 머물렀다.

전날 선두였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6위로 밀려났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등과 공동 11위에 그쳐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3년만에 아마추어 우승신화를 이룬 닉 던랩(미국)은 데뷔전에서 합계 7오버파 223타로 80명중 '꼴찌'에 그쳐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한편,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는 강한 폭풍우가 이틀째 계속됐다. 지역에 따라 시속 80~120㎞의 허리케인급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전신주와 나무가 쓰러지면서 정전 등 피해가 속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