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신지애, 호주 빅오픈 1R 선두와 5타차 공동 14위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 호주 빅오픈 1R 선두와 5타차 공동 14위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4.02.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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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사진=JLPGA
신지애. 사진=JLPGA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디펭딩 챔피언' 신지애가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빅오픈 첫날 순항한 가운데 2003년생 동갑내기에 이름도 비슷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를 앞두고 있는 '루키' 윤민아(21)는 웃었지만, 징계 해제를 앞둔 윤이나(21)는 망가졌다.

1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파73)에서 열린 WPGA 빅오픈(총상금 42만 호주달러) 1라운드.

타이틀 방어에 나선 신지애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4개로 2언더파 71타를 쳐 윤민아, 이일희 등과 공동 14위에 올랐다. 홈코스에서 단독선두에 나선 카리스 데이비슨(호주)과는 5타 차다.

파리 올림픽 여자부 출전 자격은 오는 6월 17일 세계골프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15위 이내에 드는 선수를 보유한 국가는 최다 4명을 출전할 수 있다. 신지애의 현재 세계여자골프랭킹은 15위다.

신지애는 지난해 2월 이 대회서 1년 7개월 만에 우승하며 건재함을 알렸고, 이를 발판 삼아 JLPGA 투어에서 2승을 추가하며 프로 통산 64승을 달성했다.

윤민아는일찌감치 해외로 건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준비해온 기대주다. 윤민아는 2019년 16세의 나이에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 출전했다. Q 시리즈는 18세 이상 선수만 출전할 수 있지만 1년에 한 명씩 18세 이하 선수도 선발하는 예외 규정에 윤민아가 해당됐다. 이후 LPGA 앱손 투어(2부)에서 활동한 윤민아는 지난해 1월에는 호주에서 열린 TPC 빅토리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목받았다. 올해부터 KLPGA 투어에 데뷔한다. 작년 11월 KLPGA 2024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13위를 기록해 시드를 획득했다.

'오구플레이 늑장 신고' 이후 1년 6개월 만에 프로 무대에 복귀한 윤이나는 더블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4타를 잃으며 출전 선수 90명 중 공동 61위에 그쳤다. 윤이나는 해외 투어 활동에는 제한이 없어 지난달 WPGA 퀄리파잉 스쿨에 참가해 출전권을 따냈고, 이번 대회에서 징계 이후 처음 공식 대회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