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8대1의 장벽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박인비, 앨리슨 펠릭스(미국) 등 선수 위원 후보 32명 명단을 발표했다. 박인비가 IOC위원이 선정되면 한국인으로는 여성 최초로 위원으로 이름을 올린다.
IOC는 30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파리에서 열리는 제33회 하계올림픽에서 선수 위원에 도전할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IOC 선수위원 투표는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진행된다. 후보 32명 가운데 4명이 새 IOC위원이 된다. 대회에 참가한 1만여 명의 선수들이 투표로 결정된다.
한국은 현재 IOC 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IOC 선수위원 임기가 2024년 파리올림픽으로 끝난다.
유승민 회장 외에 옐레나 이신바예바(육상·러시아), 브리타 하이데만(펜싱·독일) 등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새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후보 32명 중에서는 박인비와 펠릭스가 유력하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보도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7승을 포함해 통산 21승을 올리며 '인비키즈'를 만들어 냈다. 특히,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골프부문 금메달도 획득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임신과 함께 그린을 떠났고, 올해 4월 딸 출산, 육아와 함께 IOC 위원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펠릭스는 육상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7개 따냈고,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까지 매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후보로는 아론 실라지(펜싱·헝가리), 마리아나 파혼(사이클·콜롬비아), 발렌트 신코비치(조정·크로아티아), 카헤나 쿤츠(요트·브라질), 셰이크 살라 시세(태권도·코트티부아르), 제시카 폭스(카누·호주), 파울라 파레토(유도·아르헨티나) 등이다.
파리올림픽은 자국의 명예를 걸고 32개 종목(세부종목 329개)으로 2024년 7월26부터 8월11일까지 열린다.
윤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