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챔피언십, 연장우승 박현경 "3승 이후 9번의 2위...스스로 의심할 때 가장 힘들었다"
[KLPGA]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챔피언십, 연장우승 박현경 "3승 이후 9번의 2위...스스로 의심할 때 가장 힘들었다"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3.10.2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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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사진=KLPGA)
박현경(사진=KLPGA)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챔피언십

-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10월 26일~29일(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 1-2R=6727야드, 3-4R=6748야드)

-디펜딩 챔피언 : 이소미(2022)

-우승자 특전 : KLPGA 투어 시드권 2년(2024~2025년)

-출전 선수 102명 : 이소미 이예원 박지영 임진희 김수지 김민별 이소미 이다연 박현경 황유민 방신실 마다솜 성유진 홍지원 정윤지 이소영 이가영 최예림 홍정민 노승희 박주영 한진선 고지우 서연정 최은우 이주미 이정민 장하나 임희정 등(시드권자 98명) 박소혜 허다빈 등(추천 4명)

-불참 : 박민지 전예성 박결 안선주

-역대 우승자 출전 : 장하나(2020) 이정민(2012)

-역대기록 △연속우승 : 없음 △최다승 : 2승(김하늘) △타이틀방어 : 없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 없음 △연장전 : 4회 △홀인원 : 6회 △코스레코드 : 이정은6 63타(2017년 2R)

-2022년 결과 : 1.이소미 -18(우승), 2.박현경 -13, T3.정윤지-김수지-이가영 -12, T6.유해란-이정은6 -11, 8.황예나 -10, T9.이소영-김민주-정슬기 -8

-2021년 결과 : 1.김효주 -14(우승), 2.이소영 -13, 3.임희정 -10, T4.이소미-이승연-유해란 -9, T7.안나린-임진희-이가영 -8, 10.최예림 -7

-특별상 △홀인원 : 5번홀(프레드릭콘스탄트 뉴 하이라이프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 4200만원) 14번홀(뱅골프 아이언세트 1000만원) 17번홀(기아자동차 EV9 7000만원) △코스레코드 : 62타(포도호텔 2박 숙박권)

-컷오프 : 2023년(6오버파 150타 69명) 2022년(1오버파 145타 63명) 2021년(3오버파 147타 69명)

-2023년 기록 △타이틀방어 : - △와이어투와이어 : -△코스레코드 : - △홀인원 : -

 

 

●4라운드 연장우승 박현경 인터뷰

1R : 5언더파 67타(버디 6개, 보기 1개) 공동4위

2R : 4오버파 76타(버디 1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2라운드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10위

3R : 4언더파 68타(버디 5개, 보기 1개) 3라운드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1위

4R : 3언더파 69타(버디 4개, 보기 1개) 4라운드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1위

- 우승 소감?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열심히 했고 기회가 많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기회를 못 잡아서 좌절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런데 그 시간이 실패가 아니라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고, 이렇게 우승이라는 선물을 받은 것 같다.

- 9번의 준우승을 하는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은데?

얼마나 힘들었는지 나만 알 수 있을 것 같다.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많은 분께 ‘괜찮다’, ‘내 시간이 올 거다’, ‘간절할 때는 지났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정말 간절하게 준비했고 우승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했는데, 이렇게 결과가 좋아서 지난 시간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 제일 힘들었던 것은?

나를 의심하게 될 때가 가장 힘들었다. 특히 준우승할 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 어떻게 마음을 다잡았는지?

상반기에는 조급함을 느끼면서 빨리 우승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하반기에 들어 생각을 바꿨다. 몇 년이 걸리든 끝까지 될 때까지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 지난해 연장전에서 패배했던 이소영 선수와 다시 붙게 됐는데?

의식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작년에는 연장까지 온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안주했는데, 정말 많이 후회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는 생각이었다. 아버지가 1차 연장 티샷 전에 여기까지 온 것도 잘 했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정말 끝까지 이 악 물고 플레이하려고 했다.

박현경(사진=KLPGA)
박현경(사진=KLPGA)

 

- 다음 목표?

올 시즌 2개 대회가 남았는데,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또 하면 좋겠지만, 지난주부터 좋았던 샷감을 유지하는 데 노력하겠다.

- 머리를 자른 이유가 있는지?

상한 부분도 있고, 시즌이 시작하고 한 번도 자른 적이 없어서 애매하게 둘 바엔 화끈하게 잘라보자는 생각이었다. 사실 9월에 톱텐에 한 번도 못 들고, 흐름이 안 좋아서 머리를 자르면서 근심과 걱정을 날려버리자는 생각도 있었다.

-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고, 올해 제주도에서 성적이 좋은데?

원래 안 그랬는데, 올해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는 한 대회 빼고 6위 안에 들었었다. 지난해에도 준우승해서 대회 시작 전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 16번 홀 버디를 기록하고 우승을 예상했는지?

전혀 안 했다. 아버지가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18홀 끝나고 장갑 벗을 때까지 경기는 모른다고 하신다. 다른 선수들의 성적을 모르기도 했지만 끝까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주하지 않으려고 했다.

- 아버지와 캐디 호흡을 다시 맞춘 건 본인의 의지였는지?

스스로 독립해 보겠다고 아버지에게 먼저 말했었는데, 2주 휴식기 때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아직 아버지에게 배울 게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때 아버지에게 다시 부탁을 드렸다. 약간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지만 성적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부탁을 드렸다.

- 준우승하는 동안 마음에 새기고 있던 격언 같은 게 있는지?

PGA투어 김주형 선수가 인터뷰에서 기회는 다음 홀도 있고, 다음 라운드도 있고, 다음 대회도 있다고 얘기했었다. 그 인터뷰를 보고 김주형 선수와 같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배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