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겸, KPGA 스릭슨투어 16회 대회 연장우승…프로 데뷔 첫 승
김수겸, KPGA 스릭슨투어 16회 대회 연장우승…프로 데뷔 첫 승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3.08.2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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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겸(사진=KPGA)

 

2023 KPGA 스릭슨투어 16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 마지막 날 경기가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

23일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CC 라고 코스(파72. 7,290야드)에서 진행된 최종일 경기는 폭우와 낙뇌로 인한 기상악화로 총 2차례 지연됐다. 이후에도 기상이 호전되지 않아 대회 조직위원회는 2라운드 36홀 경기로 진행되는 본 대회를 1라운드 18홀 경기로 축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자리한 김용태(24.스릭슨)와 김수겸(27.스릭슨)이 연장 승부를 펼쳤다. 17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김용태가 더블 보기를 범한 사이 김수겸이 보기를 작성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경기 후 김수겸은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해 매우 감격스럽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을 보내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약 5m 거리의 퍼트가 좋았다. 순위권과 상관없이 내 플레이를 하고자 노력했다”며 “연장전서 차분하게 마음 먹었던 점이 긴장감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16세 때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은 김수겸은 2014년 KPGA 프로(준회원), 2016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한 뒤 2021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시드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고 주로 KPGA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했다.​

김수겸은 “샷에 대한 정교함을 키워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싶다. 모든 면에서 항상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스릭슨 포인트’ 상위 순위를 유지해 내년도 KPGA 코리안투어 무대를 밟고 싶다”고 밝혔다.​

김수겸은 본 대회 우승으로 스릭슨 포인트 4위(33,356.42P), 상금순위 3위(33,115,237원)로 올라섰다.​

현재 스릭슨 포인트와 상금순위 1위는 송재일(25.스릭슨)이다.​

김수겸과 김용태의 뒤를 이어 유재승(22), 김영규(39), 채호선(27.스릭슨)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한편 ‘2023 KPGA 스릭슨투어 17회 대회’는 24일과 25일 양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