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원,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선두...언니 고지우 이어 우승할까?
고지원,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선두...언니 고지우 이어 우승할까?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3.07.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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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원(사진=KLPGA)
고지원(사진=KLPGA)

[제주=김윤성 기자]국내 여자프로골프에서 '자매 프로'가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고향 제주대회에서 신바람을 일으킨 고지우(21)의 동생 고지원(19)이다.

올 시즌 정규투어에 합류한 고지원은 13일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는 '폭풍타'로 8언더파 64타를 쳐 이정민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 시동을 걸었다.

언니 고지우는 지난 2일 강원 평창 버치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첫 우승했다.

고지원은 지난해 KLPGA 3부인 점프 투어, 2부 드림 투어를 거쳐 올해 정규투어에 입문한 신인이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 11위가 시즌 최고 성적인 그는 지난주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포함해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으로 부진했다. 

이날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한 고지우는 "제주도 출신이지만 이 대회장은 처음이라 코스를 전체적으로 다 둘러봤다"며 "특히 그린 주변을 유심히 봤고, 그린 플레이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언니의 첫 우승에 대해 고지우는 "자극 많이 받았다"며 "원래도 우승하고 싶었는데, 언니가 우승하는 것을 보니 열정이 불타올랐다"고 덧붙였다.

'루키' 3인방이 매우 핫한데 대해서 고지우는 "사실 (김)민별이나 (방)신실이와 친하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잘 하던 친구들이라 크게 신경을 안 쓰려고 했다"면서 "그런데 친구들 보면 언니의 우승만큼이나 자극받는다. 최근에는 나도 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하반기에는 루키 4인방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주 US여자오픈에서 출전하고 한국에 온 이소미는 웃었고, '대세' 박민지는 울었다.

이소미는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마다솜, 정슬기, 유서연2, 한지원, 박지영, 정시우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흥행카드' 방신실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틀 쳐 정윤지, 김유빈, 이주미, 이지현7, 송가은, 성유진, 김소정, 서연정, 전예성, 이승연 등과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방신실은 올 시즌 성문안CC에서 열린 E1 채리티에서 첫 우승했다.

고지우는 이날 3오버파 75타를 쳐 컷탈락 위기에 놓였다.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3위에 오른 박민지는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를 6개나 범해 4오버파 76타로 공동 103위, 김민별은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공동 110위로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