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GA 공사 '드림팀'이 만들어 낸 걸작품...거제 드비치 골프클럽
JDGA 공사 '드림팀'이 만들어 낸 걸작품...거제 드비치 골프클럽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3.06.16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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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김정훈 이사, 정승연 부장, 정성아 대리, 유재민 전무, 김희주 차장, 안동호 공사 대표, 박준구 과장(= (주)제이디지에이 공사 드림팀 7명 ​
​▶좌측부터 김정훈 이사, 정승연 부장, 정성아 대리, 유재민 전무, 김희주 차장, 안동호 공사 대표, 박준구 과장(= (주)제이디지에이 공사 드림팀 7명 ​

골프장의 무한변신(無限變身)은 무죄? 바로 경남 거제의 드비치 골프클럽(대표이사 송영재)이 18홀 모두 양잔디를 갈아 엎고 중지로 바꾼데 이어 홀들도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회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공사기간에는 땅과 잔디가 파헤져치고 볼성사납기 때문에 회원들의 불만도 산 것이 사실. 하지만 멋지게 완성하고 나서는 모두 반기고 있다.

이런 변화에 숨은 일꾼이 있다. 바로 골프장 설계전문회사 제이디지에이(JDGA·대표이사 하종두)의 '공사 드림팀'이다. 안동호 공사 대표를 비롯해 김정훈 이사, 정승연 부장, 박준구 과장 등 현장팀을 비롯해 유재민 전무, 김희주 차장, 정성아 대리로 구성된 내부 백업팀 등 총 7명이 주인공이다.

드림팀은 지난 1월부터 약 3개월간 공사 기간에 현장답사를 실시하면서 오너 및 관리자, 회원들을 대상으로 코스 이용에 대한 의견을 경청한 뒤 이를 설계에 반영해 최대한 현장에 구현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안동호 공사 대표는 “국내 명문 골프장으로 손색이 없고, 모든 코스에서 바다가 보이는 절경을 자랑하는 드비치 골프클럽의 일부 코스 리노베이션을 맡게 된 것에 큰 자부심이 있었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라며 공사 소감을 밝혔다.

2011년 2월 정규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공식 개장한 드비치 골프클럽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양 골프 리조트다. 당초 1번, 3번, 7번, 15번 홀은 대규모 토목 및 조형으로 코스를 전반적으로 바꾸어 플레이어빌리티를 개선하고, 14번 홀은 티박스를 확장해 관리 개선을 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아웃코스 1번, 3번, 7번 홀을 우선 조성한 후 3월 1일 영업을 재개하고, 이후 14홀과 15홀 공사를 진행해 코스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공사는 클럽하우스를 기준으로 거리가 먼 홀부터 시작했다. 티박스, 페어웨이, 그린, 카트 도로 동선까지 전반적인 변경을 준 7번 홀은 코스를 확장함에 따라 석축 구간이 늘어나고, 절토도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확장된 부분만큼 성토량도 증가하는 바람에 공사 기간이 지연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드림팀은 예상보다 지연된 공사 기간을 만회하기 위해 장비와 인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야간 공사 및 돌관공사를 병행했다.

드비치 3번홀

3번 홀은 페어웨이가 비교적 협소하고 우측으로 심하게 휘어진 도그레그 홀로 레이디 티박스 옆쪽으로 공간 낭비가 심해 골칫거리였다. 게다가 그린 주변이 협소해 그린에 맞은 볼이 자주 유실된데가 별도의 관리 장비 회전 공간이 없어 코스 난도(難度)가 상당히 높은 홀이었다. 이러한 부분을 저수 용량을 증대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기 위해 돌 쌓기 및 폰드 조성을 했고, 그린을 낮춰 그린 주변 어프로치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기존 카트 도로를 보존지 부근에 최대한 밀착시켜 랜딩 존을 넓혔고, 전체적으로 코스를 확장했다. 새롭게 조성된 폰드에는 기존 폰드로 낙차를 주어 죽은 공간의 경관을 보다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동시에 담수량 증가 효과까지 얻었다는 평가다. 

김정훈 이사는 “7번 홀의 경우 돌쌓기는 볼받이 기능을 위해 특히 신경 쓴 부분”이라면서 “공사 이후 공치기가 수월해 골퍼들은 물론 볼을 찾으러 다녔던 캐디들의 반응 역시 뜨거워 공사팀의 일원으로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아웃코스는 기존에 예상했던 준공일보다 1주일 정도 빨리 작업이 마무리된 덕분에 클럽 측은 2월 말에 곧바로 코스를 오픈했다. 이에 인코스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특히 14번 홀 티는 당초 계약 목표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15번 홀은  페어웨이, 카트 동선, 그리고 플레이어빌리티 개선 및 난이도 조정을 중점으로 했다. 여기에 추가로 그린 주변 또한 재조성하여 코스의 전반적 난도 및 관리 향상을 도맡았다. 

안동호 공사 대표는 “15홀 확장 및 샷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토목 및 조형이 이루어졌다”라고 덧붙였다. 드림팀은 여기에 추가로 9홀 비치 벙커를 조성하여 코스의 경관과 그린 주변 어프로치 존을 개선했다. 리뉴얼 공사가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 하더라도, 그 과정이 언제나 매끄러울 수는 없을 것. 실제로 드비치 골프클럽이 영업 중에도 리노베이션 공사를 했기 때문에 작업자와 플레이어의 동선이 겹쳐 안전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더군다나, 동절기 공사로 공사 기간 또한 한정돼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쪼개 작업에 집중하는 야간 작업 및 돌관(突貫) 작업이 필요했다.  

이번 공사는 많은 토공량 처리를 위한 장비 반입이 공사 초기 최대 난제였다. 드림팀은 큰 장비를 반입해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공사 기간 및 비용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판단했다. 장비 용량 협의 후 코스로 진입하기까지 24시간이 걸렸다. 보조 장비 및 인력과 훼손된 기존 코스(티 코너 부분 절개, 관목 굴취 이식, 기존 도로 파쇄, 기존 경계석 손실 등)의 복구에 관한 것은 추후에 계획하기로 했다. 

공사 완료한 뒤 안동호 대표는 “현실적으로 장비의 크기는 공사 기간 및 비용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고, 대규모 토목공사도 잘 이루어진 것 같다”며 "코스 개선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는 드비치 골프클럽은 단기간 공사가 완료되는 바람에 향후 잔디 생육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스 리노베이션은 사전에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충분한 설계, 계획, 그리고 공사가 한몸처럼 움직여야 한다. 안동호 공사 대표는 “코스 현장은 설계 및 감리, 공사 진행 또한 JDGA 측에서 진행해 오너의 의견이 설계 변경에 신속히 반영되었을 뿐만 아니라, 설계자의 방문 또한 수시로 이루어져 당초 공사 계획보다 한층 더 향상된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JDGA 공사 드림팀은 최근 1년간 세종 소재의 마임 골프클럽 토목공사, 대전 소재의 사이언스대덕 골프장 리노베이션, 한미르 대덕 컨트리클럽 리노베이션 공사, 군산 소재 골프연습장 시설 공사 등을 완료했다. 공사 드림팀의 구성원은 모두 현장에서 축적된 시공 전문성을 자랑하며, 도면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조형 공사와 시설물의 수명을 연장하는 안정적인 GTB 공사를 실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