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스윙으로 파워를 축적해 장타를 내야죠"...PGA 골프인스럭터 장일환 대구공업대 교수
"바디스윙으로 파워를 축적해 장타를 내야죠"...PGA 골프인스럭터 장일환 대구공업대 교수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3.06.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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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환 교수
장일환 교수

골퍼들의 고민 중 한 가지는 어떻게 하면 골프기량을 빨리 늘릴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특히, 다른 사람보다 장타력을 내고 싶다. 사실 볼을 잘 치는 지름길을 없다. 돈과 시간 투자만이 해결점이다. 다만, 홀로 독학하는 것보다는 골프교습가에게 레슨을 받는 것이 조금 빠른 길이다. 특히, 하루도 거리지 않는 연습과 자신의 장단점을 보완하는 레슨서를 틈나는대로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런데 일반 아마추어 골퍼중에서 유독 플레이가 뛰어난 성인이 있다. 이는 주니어시절부터 골프를 접한 아마추어 골퍼일 가능성이 많다. 주니어시절에 배우면 스윙의 원리를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닌 몸으로 체득해놨기 때문이다. 주니어 고러는 교습가가 시키는대로 한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 생각도 많고, 하라는 대로 안한다. 그래서 기량이 더디게 는다. 

해결할 수 있을까? 골프기술을 익히는 곳은 주변에 널려 있다. 드라이빙 레인지를 비롯해 혼자서도 스윙분석이 가능한 스마트한 스크린골프가 설치된 연습장, 다양한 골프교재, 골프유튜브까지 넘쳐난다. 하지만 이곳저곳 기웃거리지만 맨날 그 모양인 것은 어인 일일까. [편집자 주]

‘바디스윙(Body Swing)이 골프스윙(Golf Swing)이다’ 책을 낸 장일환 미국프로골프(PGA) 인스트럭터를 만나 '골프기술을 어떻게 해야 빨리 익히고, 장타를 날리고, 스코어를 낮출 수 있을까'하는 방법을 물어봤다. 그는 일반 아마추어 골퍼로 시작해 대기업을 은퇴하고 나서 미국으로 건너가 신개념 '정통골프'를 배웠다. 그도 남들처럼 한때는 그저 비기너였고, 골프에 제대로 눈을 뜨고 나서야 피나는 연습으로 언더파까지 치긴 했다. 그래도 골프에 대한 갈증이 풀리지 않자 미국 유학길에 오른 독특한 케이스다. 미국 골프장에서 근무하다가 국내 들어와 레슨을 하다가 올해부터 대구공업대학교 골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MZ세대 기자들이 만드는 MZ경제뉴스 뉴시안에 실전골프레슨을 연재 중이다.

Q: 골프가 어려운 이유가 뭔가.
A: 모두 골프가 어렵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묘하게도 골프는 할수록 쉽지 않다는 것은 아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1타를 줄이는데 1년이 걸렸다는 아마추어가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생계를 위한 프로골퍼가 아니라면 아마추어들은 기본기만 잘 익혀도 어느 정도 골프를 할 수 있다. 정상적인 체격을 가진 사람이라면 80타대를 치는 것은 큰 무리가 아니다. 다만, 몇 가지 준비를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클럽만 휘두른다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 손의 힘도 기르고 하체 근력운동도 해야 한다. 파워가 없으면 스윙에서 스윙 스피드를 낼 수 없으니까. 한 가지 더 보태자면 처음에 잘 배워야 한다. 독학도 좋지만 제대로 골프스윙을 익히려면 ‘레슨을 받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장일환 교수는 경북대학교 농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치열한 회사생활을 하느라 한눈 팔새 없이 일에만 매달렸다. 짬을 내서 ‘시빌 엔지니어’에게 걸맞게 경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도 받았다. 임원을 달고는 ‘리스크관리’ 전문가로 그룹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능력을 한껏 발휘했다.

골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삼성종합물산에서 프로젝트를 시행하던 분당 근무시절인 1995년. 당시 건설소장이 골프를 권했다. 클럽을 샀다. 하지만 눈치가 보여 1년간 클럽을 방구석에서 처박아 뒀다. 임원을 제외하고는 모든 환경이 골프와는 거리가 먼 시절이기도 했고, 골프가 오늘날처럼 내가 하고 싶다고 마음대로 할 수 있던 때가 아니었니까. 그러다가 안되겠다 싶어 클럽을 잡았다. 레슨은 3개월 받았다. 하지만 코스에 나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해 ‘닭장 프로’ 생활을 했다. 공사판에서 일을 마친 뒤 클럽을 휘두르는 것마저도 호사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연습장에서 갈고 닦은 오랜 연습이 훗날 큰 도움이 될 줄이야. 아마추어 시절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까지 쳤다. 

Q: 레슨을 겨우 3개월 밖에 받지 않았는데 언더파까지 쳤다. 일은 소홀히 하고 골프연습만 한 것은 아닌가. 
A: 아니다. 나름대로 레슨을 받은 뒤 꼼꼼하게 메모를 했다. 코치가 알려준 대로 무한 반복해서 연습했다. 스윙이 되면 모든 것이 잘 되리라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과장시절에 입문했으니 조금 늦었다. 그래서 '죽기 살기로' 연습을 했던 것 같다. 클럽을 잡고 1년내에 80타대나 한자릿수의 핸디캡을 따내지 못하면 평생 어렵다는 조언을 들었기 때문에 손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굳은 살이 배도록 지독하게 연습을 했다.

그는 다만, 아마추어들이 골프를 잘 하려면 ‘목표설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라는 것이다. 먼저 1년 내에 혹은 3년 내에 치고 싶은 타수를 정하라는 것. 목표를 수립하는 이유는 여행을 하려면 목적지는 어디로 할 것인지, 몇 일 동안 갈 것인지, 누구하고 갈 것인지, 교통편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 여행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 세심하게 챙기는 것과 같다.

그런데 골퍼들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 거의 없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80타를 치겠다고 하면 언제까지 이룰 것인가,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디서, 언제, 어떻게 골프연습을 할 것인가를 한 번쯤 노트에 메모를 해보라는 것이다. 하지만, 골퍼들은 무조건 잘 치는 것만을 바란다. 이렇게 하면 목표를 이루는 것은 고사하고, 중간에 포기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기량을 빨리 늘고, 원하는 스코어를 내려면 보다 구체적인 목표 및 연습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즉, 목표를 위해 1.하루의 연습량은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 2.드라이버, 아이언, 쇼트게임, 퍼팅 등 보다 구체적인 목표에 대한 실행 연습을 해야 한다. 또한 매월 코스에는 몇 번을 나갈 것인가도 계획을 세운다. 막연하게 연습만 하면 볼을 잘 치겠거니 하면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집을 지으려면 설계도면이 필요한 것처럼 비록 골프연습과 기량을 늘리고, 타수를 줄이는 것이 쉽게 보이더라도 ‘철저한 계획’과 ‘실행능력’을 갖추면 더 효과적이다. 자신도 모르게 기량이 급속히 늘고, 스코어는 줄어들 것이다.

강의하고 있는 장일환 교수

처음에는 장 교수도 ‘골프신동’인줄 착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경주 보문단지내 골프장에서 머리를 얹는 날 4번 홀까지 ‘파플레이’를 했으니까. 그는 코스에 4번 나간 날 100타를 깼고, 7번째 날에 90타를 깼다. 1타를 줄이는데 1년이 걸리는 아마추어 골퍼도 있다는 것을 아는 골퍼들은 그의 골프감각이 부러울 수도 있겠다. 그는 임원을 달면서 인생설계를 했다. 기준은 나와 가족의 행복에 초점을 맞췄다. 물론 자신에 좀 더 가산점을 주기는 했지만...

그래서 결심한 것이 골프유학이었다. 35년간 일을 한 삼성그룹을 뒤로 하고 이번에는 제대로 골프를 해보자며 미국의 골프대학에 진학을 한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PGCC(Professional Golfers Career College)로 결정했다. 미리 사전답사를 했다. 국내에 있는 유학원을 통하지 않고 모든 것을 스스로 했다. 서류작성부터 입학까지. 삼성에서 일할 때보다 100배 더 고된 작업임을 나중에 알았다.
PGCC는 2017년 12월 31일 입학했다. 원해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널널할 줄 알았던 수업은 생각보다 ‘빡’ 셌다. 수업은 골프게임뿐 아니라 ‘골프의 모든’이 포함됐다. 4학기 동안 골프장 경영부터 클럽피팅, 장비, 골프룰, 코스설계, 티칭방법까지 모두를 소화해 내야하는 과정이었다. 학과목이 무려 28개나 됐다. 오전에 4시간 이론 수업을 한 뒤 오후에는 레슨을 받거나 라운드를 했다. 그도 당시멘토였던 76세 老교습가와 함께 하루 24시간 골프만 생각하며 노력했다. 애주가인 그는 “술 마실래? 라운드 할래?”라고 물으면 숨도 쉬지 않고 대답한다. “골프~”라고.

학기별로 9홀을 블루티나 챔피언 티박스에서 4번 돌아 평균타수를 제출해 학생들 간 랭킹을 매겼다. 블루티에서 치다가 성적이 오르면 챔피언티로 올라간다. 그는 미국에서는 챔피언티에서 이븐파 72타까지 쳤다. 미국프로골프(PGA) 어빌리티 테스트(PAT)를 통과해 2년 안에 PGA 클래스 A에 지원할 자격이 생겼다. 졸업할 때 MVP도 받았지만 미국에서의 2년 골프장 근무 경력이 필요해 포기하고, 6개월 동안 골프장에서 근무했다.

레슨을 하고 있는 장일환 교수
레슨을 하고 있는 장일환 교수

Q: 신개념 레슨인 ‘바디스윙’을 주장하고 있는데.
A: 맞다. 골프는 ‘바디스윙(Body Swing)’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몸의 어떤 부위를 말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을 바디스윙이라 하는지는 더욱 알기가 쉽지가 않다. 바디의 사전적 의미는 인체의 팔, 다리, 그리고 머리를 제외한 몸의 중심이 되는 부위 즉 상체를 말한다. 바디스윙이란 골프스윙이 상체가 중심축이 돼 스윙 아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파워가 넘치고, 일관성이 있는 스윙 아크가 만들어진다. 바디는 근육의 수가 적어 단순하고 큰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큰 근육은 큰 힘을 낼수 있고, 단순하기때문에 머리로 근육을 통제할 수 있어 연습하면 좋은 스윙을 만들 수 있다.

Q: 제대로 바디스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골프 스윙은 몸이 중심축이 돼 꼬였다가 탄력있게 풀어내는 운동이다. 따라서 몸을 ‘코일’처럼 잘 꼬이게 만드는 것이 백스윙이고, 꼬인 몸을 탄력있게 풀어내는 것이 다운스윙이다. 우선 꼬임이 잘되기 위해서는 고정점이 있어야 하는데, 상체의 고정점은 ‘골반’이다. 이런 이유로 골반을 최대한 고정시키면서 백스윙을 하라고 하는 것이다. 꼬임량은 어깨의 회전각도에서 골반의 회전각도를 뺀 값을 말하고, 이 꼬임량이 커야 잘 꼬인 것이고, 백 스윙이 잘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골프에서 연습 이상으로 골프이론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원리를 알면 그만큼 쉬워지기 때문이다. 다만, 이론을 알고 배웠으면 수 천번, 수 만번은 연습해야 내 것이 된다고 한다. 한 가지를 배우면 바로 되는 줄 아는 것이 아마추어의 가장 큰 오산이다. 한번 배우고, 들으면 다 알 것같은 것이 골프이론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한 가지를 배우면 자신의 것이 될 때까지 연습해서 충분히 소화를 해내고, 코스에서 응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Q. 좋은 자세를 만들려면.
A. 골프스윙은 기본적으로 척추를 중심으로 회전하는 동작이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척추의 위치와 각도가 좋을수록 스윙 전체가 좋아진다. 특히, 임팩트가 눈에 띄게 달라진다. 그 이유는 상체를 앞으로 숙여 스윙 자세를 만들 때 ‘어느 곳을, 얼마나 구부리느냐’에 따라 골프스윙 시 몸의 균형과 스피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상체를 앞으로 숙일 때는 자세를 바르게 서서 양발에 체중을 균등하게 놓는다. 그런 뒤 허리를 곧게 펴고, 어깨에 힘을 뺀다. 마지막으로 부드럽게 골반을 중심으로 상체를 앞으로 숙인다. 이때 주의할 점은 엉덩이가 뒤로 빠지고, 뒤로 주저앉는 형태가 되면 안 된다. 체중이 발의 뒤꿈치가 아닌 발의 앞쪽(엄지발가락 관절 부위)에 유지될 수 있도록 상체를 숙여 척추뼈가 수직으로 하중을 받지 않도록 한다. 이는 척추를 중심으로 한 몸의 회전이 원활히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일관되고 정확하며 강력한 볼 타격을 위해서는 버다 정확한 골프 자세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Q: 코일링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A: 잘 꼬이게 하려면, 클럽이 제일 먼저 백스윙으로 회전한다. 그런 뒤 팔이 아닌 어깨, 허리 순으로 회전하게 하면 어깨의 회전은 많이 되고, 골반의 회전량을 최소로 된다. 이런 꼬임의 순서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클럽을 높이 들려고, 골반을 이용해서 백스윙을 하게 되면 어깨의 회전량에 비해서 골반의 회전량이 커져서 실질적인 꼬임이 적게 된다. 이 때문에 파워를 잃게 되는 것이다.

Q: 그렇다면 다운스윙 때는 꼬인 몸을 탄력있게 풀어내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A: 백스윙의 역순(逆順, 리버스)이 가장 좋다. 백스윙의 반대 순서로 하는 것이 백스윙시에 꼬인 몸을 가장 탄력있게 풀어내는 방법이다. 골반이 제일 먼저 회전하기 시작하고, 그 다음이 허리, 어깨, 팔 그리고 클럽이 골반의 회전을 따라 회전하게 되는 것이다. 유연하고 탄력있게 풀어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풀림의 순서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클럽이 맨 먼저 내려오면 결국 그 다음은 어깨, 몸통 그리고 골반 순으로 다운스윙이 이루어 지는 ‘오버 더 톱(Over the Top)’이 된다. 이렇게 되면 역시 파워를 잃는다. 이 경우 꼬임량을 계산해 보면, 골반의 회전량은 그대로인 반면에 어깨의 꼬임이 풀리면서 결국 꼬임량이 점점 적어지면서 다운스윙에서 파워를 손해보게 된다.

Q: 오버 더 톱은 무엇이고, 하면 왜 안 되는지.
A: 우리말로 스윙 동작의 특성을 고려하여 표현하자면 ‘엎어치기’로 이해하면 된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운스윙 시에 바디 스윙의 순서(히프- 몸통- 어깨-팔-클럽 순으로 회전)를 지키지 않고, 상체가 가장 먼저 볼을 향해 달려들면서 생긴다. 하체를 분리하는 능력이나, 무릎이 약하거나 다친 사람의 경우 등 신체적 제약때문에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때도 있다. 백스윙을 할 때 클럽페이스를 과도하게 회전해 오픈하는 경우에 다운스윙 시에 보상 동작으로 클럽페이스를 엎어 치면서도 나온다. 백스윙 톱에서 오른팔이 치킨윙 현상을 나타낼 때 그 영향으로 다운스윙 시에 오른팔이 올바르게 회전이 되지 않아도 발생한다. 오버 더 톱을 방지하려면 먼저, 어드레스 자세에서 왼손으로 오른쪽 허리 쪽 벨트를 잡고 백스윙을 했다가 다운스윙 시에 왼손으로 오른쪽 허리 쪽 벨트를 아래 방향으로 당기면서 골반을 미리 회전시키는 연습을 하면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때 우리말로 배치기인 ‘얼리 익스텐션(Early Extension)’이 발생하지 않도록 반듯이 벨트를 아래 방향으로 당기면서 회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Q: 스윙 내내 파워를 잃지 않고 장타를 치려면.
A: 골반을 먼저 회전하면, 어깨는 회전된 상태로 그대로 있고, 골반이 꼬임의 반대 방향으로 먼저 다운스윙 회전을 시작하기 때문에 꼬임량(어깨의 꼬임각도-골반의 꼬임각도)이 커지면서 보다 강력한 파워스윙을 할 수 있다. 골반이 다운스윙을 리드하는 바디스윙을 해야만 바디스윙을 하면 비거리를 늘릴 수 있고, 정확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대구공업대학교 교정
대구공업대학교 교정

아마추어의 기량 잘 늘지 않는 것은 꾸준히 연습하지 않고, 몰아치기로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확한 스윙방법을 익히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집중적으로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원하는 기술도 익히고, 타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연습량이 적은 아마추어가 타수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려면 그린 주변에서 핀에 붙여 파 이상을 이끌어내는 스크램블링이 관건이라고 한다. 골프는 미스샷을 줄이는 게임인 만큼 실수한 것을 얼마만큼 만회하느냐에 따라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린주변에서 기술샷을 하려면 다양한 샷 연습이 필요하다. 칩샷, 피칭, 칩앤런, 샌드샷 등이다. 여기에 한가지 추가하자면 ‘펏샷’이다. 지형이 그린과 수평을 이루고 평탄하다면 아이언을 퍼트처럼 그립하고 어프로치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핀에 붙을 확률이 높아진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볼이 공중으로 날아가 떨어지는 지점과 굴러가는 거리가 아이언 번호에 따라 달라지므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잘 골라서 특정 번호의 아이언을 주특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일환 교수는 대학에서 학생을 상대로 교습을 할 때도 이론 교육을 물론 스윙을 촬영해 장, 단점을 모두 분석해주며 필요한 부분을 ‘콕’집어 교습을 한다. 골프레슨서를 집필하면서 신문에 레슨칼럼을 연재했고, 수많은 외국의 레슨서적을 탐독하하고, 연구하고 있다. 여전히 남을 지도하는 교습가이면서 늘 배우는 학생이기도 하다. 대구공업대학교에서 골프를 배우는 레저스포츠학과 학생 120명이다. 학교에는 이론 강의실을 비롯해 퍼팅실과 스크린골프 타석이 마련돼 있다.  [대구(경북)=안성찬 골프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