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주, KLPGA 챔피언스투어 2차전서 첫 우승
홍진주, KLPGA 챔피언스투어 2차전서 첫 우승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3.05.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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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주(사진=KLPGA)

 

홍진주가 12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3 2차전(총상금 7000만원)에서 우승했다.

1라운드 1언더파 71타로 공동 8위로 출발한 홍진주는 이날 전북 군산시 군산컨트리클럽 부안-남원코스(파72)에서 열린  최종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 기록하는 무결점 플레이를 보여주며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생애 첫 챔피언스투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홍진주는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해서 정말 기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지난 1차전 때 생각보다 플레이가 쉽지 않아 이번 대회도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2차전에 우승을 거둬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의 원동력으로 퍼트를 꼽은 홍진주는 “오늘 퍼트 덕분에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퍼트감이 좋아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고, 어려운 상황에는 파세이브로 막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홍진주는 “아들이 엄마가 대회에 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많은 응원을 보내줬다. 다시 투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3년 KLPGA에 입회한 홍진주는 2006년 SK엔크린 솔룩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을 거뒀고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후 미국으로 진출했으나 2010년 다시 국내로 복귀해 투어 생활을 이어갔다.

2014년에 출산으로 휴식을 갖고 곧바로 2015시즌부터 투어 생활을 이어간 홍진주는 2016시즌 ‘팬텀 클래식 With YTN’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0년 만에 통산 2승을 차지했다.​

이후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오가던 홍진주는 2020시즌 정규투어 상금순위 69위를 기록하며 시드를 잃었고, 체력적인 어려움도 겪어 레슨과 방송 활동하며 챔피언스 투어를 준비해왔다.​

홍진주는 “30대 중반부터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오르겠다고 얘기하고 다녔는데, 막상 투어 생활을 다시 시작해보니 연습 시간도 부족하고, 체력적인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투어 생활이 스스로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다. 향후 일정을 조정하면서 투어 생활에 더욱 전념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목표를 묻자 “원래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이 목표였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1승을 추가하는 것으로 목표를 변경했다.”라면서 “욕심부리기보단 꾸준하게 좋은 플레이를 한다면 상금왕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을 펼쳤던 정시우A가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해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고, 2022시즌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인 김선미를 포함해 오미현, 우선화, 이윤희, 김효정 등 5명이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1차전 우승자인 김민기는 최종합계 6오버파 150타를 기록하며 공동 30위에 그쳤다.

KLPGA 챔피언스투어는 40세 이상이 출전한다.

김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