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법원, 스카이72 부동산 강제집행 예고
[이슈]법원, 스카이72 부동산 강제집행 예고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2.12.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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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72 하늘코스.
스카이72 하늘코스.

인천 영종도의 명문 퍼블릭 골프장 스카이72(대표이사 김영재)가 영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법원이 스카이72 부지를 점유하고 있는 운영사에 토지 인도 강제집행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은 이날 스카이72㈜에 부동산 인도 강제집행 예고장을 전달한 것이다.

법원은 오는 29일까지 인천시 중구 영종도 골프장 부지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반환하지 않으면 부동산 인도 강제집행을 하고 비용은 스카이72 측에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예고 했다.

이번 예고장 전달은 지난 1일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진행됐다. 대법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스카이72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 인도 등 소송 상고심에서 공사 측의 손을 들어준 원심을 확정했다.

하지만 스카이72 측은 골프장 운영사 선정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토지 인도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스카이72 관계자는 "소송과 별개로 대검의 재기수사 명령에 따라 인천지검이 골프장 운영사 선정 과정과 관련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혹시라도 기소된다면 대혼란에 빠질 수 있는 만큼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스카이72는 인천공항공사로부터 5활주로 건설 예정지인 영종도 땅을 빌려 골프장과 클럽하우스를 조성·운영해왔다.

지난해 스카이72는 골프장 매출 923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으로 2005년 영업 개시 후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공항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설립 당시 자본금 10억 원에 불과했던 스카이72는 2020년 12월 31일 기준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스카이72의 후속 사업자는 KX그룹(전 KMH신라레저컨소시움)이다. 2000년 케이블 방송 송출과 채널사업을 근간으로 출범한 KX그룹은 골프레저, IT제조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로 KX이노베이션과 반도체 부품 소재 및 SSD케이스를 생산하는 KX하이텍, 네트워크 보안업체인 넥스지, 셋톱박스 업체인 인텍디지탈, 그리고 신라CC, 파주CC, 떼제베CC, 파카니카CC 등 레저기업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