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투어 DP월드투어, 10년만에 내년 4월 잭 니클라우스에서 개최...총상금 200만 달러
유러피언투어 DP월드투어, 10년만에 내년 4월 잭 니클라우스에서 개최...총상금 200만 달러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2.12.14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에서 유러피언투어인 DP월드투어가 내년 4월 인천에서 열린다.

DP 월드 투어와 PGA투어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오는2023 시즌부터 KPGA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가 다음 시즌 DP 월드 투어에 회원자격을 얻게 되고, 한국에서 상금 200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남자 프로 골프를 지원하기 위해 DP 월드 투어는 오는 4월에 1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코리아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DP 월드 투어와 KPGA가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총상금 200만 달러의 규모이고,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에서 개최될 것이다. 대회와 관련된 내용은 추후 자세히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KPGA 제네시스 포인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선수들은, 포인트 순위에 따라 2023년도 부터DP 월드 투어 퀄리파잉 스쿨의 다양한 단계에 참가 자격을 얻게 된다. 3개국 투어는 이후 2024년과 그 이후에 KPGA 선수들의 다른 투어 진출에 대한 추가 혜택에 대해서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김영수는 지난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그의 프로 첫 승을 거둔 뒤 시즌을 마무리하는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또 다시 우승하면서 KPGA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서 1위에 올랐다. 김영수는 2023년 DP 월드 투어 시즌 출전권은 물론 오는 7월 DP 월드 투어와 PGA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롤렉스 시리즈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의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남자 프로 골프의 가장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장됐다.

현재의 시스템에 의해 DP월드 투어의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의 상위 10명의 선수는 2024시즌부터 PGA투어 카드를 획득하게 된다. 이미 투어 카드가 있는 선수를 제외한 10명의 선수다.

이날 확정된 출전권 자격 관련 협력에 더불어, KPGA와 DP월드 투어, PGA투어는 "향후 전략적 발전, 상업적 성장뿐만 아니라, 중계권에 대한 공동 전략 수립, 선수들의 콘페리 투어 진출을 포함한 글로벌 투어 진출 경로 확대 등 여러 핵심적인 사업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DP월드 투어 키스 펠리 대표는 “KPGA는 그동안 훌륭한 재능을 가진 선수를 배출했다"며 "우리는 협력을 통해 KPGA 선수들이 DP월드 투어와 PGA투어에서 그들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공식적이고 명확한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키스 펠리 대표는 이어 “내년 4월 한국에서 열릴 대회와 더불어 우리는 앞으로도 KPGA와 PGA투어와 함께 한국의 미래 골퍼들에게 영감을 주고, 한국 남자 골퍼들이 최고 수준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GA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은 “임성재, 이경훈, 김시우와 김주형은 지난 9월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에 큰 기여를 하며, 미국 골프 팬 모두가 아는 이름들이 되었다. 이 젊은 스타 선수들의 공통점은 모두 KPGA를 통해 그들의 실력을 갈고닦았다는 것이다. KPGA는 여전히 매년 ‘월드클래스’ 급의 재능을 가진 선수들을 매년 배출하는 자랑스러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이 자랑스러운 골프 강국의 새로운 스타들이 앞으로 DP월드 투어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고대하고 있고, 또 어쩌면 연속해서 PGA투어까지 진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PGA의 구자철 회장은 “코리안 투어의 우승자들이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비슷한 성과를 내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었다. 우리는 오늘 발표가 한국에서 골프가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남자 프로 골프 세계의 최고 투어들과 공식적으로 함께 할 수 있게 되었고, KPGA를 반갑게 맞이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들 중에는 최경주, 양용은과 노승열이 DP 월드 투어와 PGA투어에서 모두 우승을 거둔 적이 있다. 최경주는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포함해 통산 8승을 올려 현재 아시안 골퍼 중 PGA투어 통산 최다승 기록을 공동 보유하고 있다.

최경주는 “KPGA가 DP 월드 투어, PGA투어와 함께 한국 선수들에게 혜택을 주는 협력관계를 확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KPGA에서 현재 뛰고 있는 어린 후배 선수들에 명확한 길을 제시해주고, 또한 DP 월드 투어와 PGA 투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경쟁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실력 발전에 대해 더욱 동기 부여가 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번 발표는 한국 골프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