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골프대회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촉발한 한국에 대한 경제규제를 완화하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아마도 한ㆍ일간의 경색된 깊은 그림자를 지우는데는 그리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일교포 최종태 회장이 '경색된 한ㆍ일관계'를 조금이라도 풀어보려고 준비한 것이다.  

골프대회는 일본 돗토리현에 있는 다이센(大山)골프클럽에서 갖는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벌이는 친선 골프대회다. 25, 26일 이틀간 열린다.

다이센 골프클럽 소유주인 최종태 야마젠그룹 회장은 "최근 양국 관계가 경색돼 있어 친선골프를 통해 조금이나마 풀어보려고 한다"며 "우호 관계가 돈독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최 회장은 "두 의원은 한일 양국 간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의원연맹이 협력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관계 개선을 모색해 보자는 내용으로 환담했다"고 덧붙였다.

대회는 25일과 26일 양국 골프협회 주관으로 우정의 샷 대결을 벌인다. 양국에서 남녀 총 16명이 출전한다. 이 대회는 2015년부터 격년으로 열려 올해는 3회째다.  

올해 출전 선수는 한국에서 김동은, 박형욱, 배용준, 박준홍(이상 남자), 김재희, 이예원, 윤이나, 홍정민(이상 여자), 일본에서 나카지마 게이타, 요네자와 렌, 가츠라가와 유토, 히사츠네 료(이상 남자), 고토 미유, 가미야 소라, 가지타니 츠바사, 오구라 사에(이상 여자) 등이다.

대회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른다. 첫날 오전은 남녀 2팀, 오후는 남녀 혼성 2팀이 포섬매치, 둘째 날은 싱글 매치로 진행된다.

24일 이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성공 기원 전야제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의원과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이 참석했다.

재외교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한골프협회(KGA회장 허광수) 이사를 맡은 최 회장은 2013년 일본 30위권에 드는 명문 다이센골프클럽을 인수했다. 최 회장은 일본 고베, 오사카 등지에서 파친코업, 부동산업, 운수업, 경영컨설팅업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한 대표적인 재일교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