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상비군 박예지-김가은, 제12회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 우승
국가상비군 박예지-김가은, 제12회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 우승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2.09.3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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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부 우승자 김가은

국가상비군 박예지(17·대전여자방통고2)가 제12회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박예지는 30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 부안-남원코스(파72·6378야드)에서 열린 대회 합계 11언더파 133타(62-71)를 쳐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열리지 못했던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는 2년만에 재개되며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26일부터 예선을 거쳐 본선까지 마무리 된 이 대회는 유소년부와 청소년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유소년부 우승자 김가은(12·목포당하초6)과 청소년부 우승자 박예지는 트로피와 상장, 장학금 1000만원을 받았다.

국가상비군 특전으로 예선을 치르지 않고 본선에 직행한 박예지는 본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여 합계 10언더파 62타를 쳐 2위와 5타차 선두에 올랐다. 박예지는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였다. 

박예지는 “1라운드에 10언더파라는 라이프 베스트 성적을 거둬서 기분이 좋았다. 2라운드에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예지는 “믿고 후원해주신 KB금융그룹과 OK배정장학재단에 감사하고, 많은 도움을 주시는 김국한 프로님, 김규태 프로님, 박정민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항상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부모님께 감사하고, 좋은 대회를 열어주신 KLPGA에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박예지는 지난 2020년 제27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또 올해 4월 제1회 대한골프협회장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OK배정장학재단이 선발하는 ‘OK세리키즈 골프 장학생’ 6기 출신이기도 한 박예지는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KB금융그룹과 후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확한 아이언 샷이 가장 큰 강점이라는 박예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아이언 샷이 잘 돼 찬스가 많았다”며 “평소 어려움을 겪던 퍼트 감도 좋아져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청소년부 우승자 박예지.
청소년부 우승자 박예지.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박예지는 “부모님께서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딸을 낳으면 골프 선수를 시키려고 하셨다. 아버지께서 골프 용품 업계에서 일하기도 하셔서 항상 골프공과 채를 보면서 자랐다. 덕분에 거리낌없이 자연스럽게 골프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예지는 “신인상, 상금왕 등 KLPGA투어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타이틀을 따보고 싶다”며 “이후에는 LPGA에서도 우승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회 5위 이내에 든 선수에게는 ‘KLPGA 준회원 실기평가 면제’ 특전이 주어진다. 우승자 박예지를 포함, 삼천리 소속 유현조(17·천안중앙방통고2), 양효진(15·노형중3), 정영화(17·비봉고2), 권소은(18·울산경의고2) 등 총 5명의 선수가 준회원 실기평가 면제권을 받았다.

국내 우수 여자아마추어 골퍼의 육성 및 발전을 위해 개최된 이번 대회는 미래의 한국여자프로골프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특히,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 우승자 출신으로 이소영(25·롯데),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 이가영(23·NH투자증권) 등이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여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KLPGA는 골프 유망주 발굴 및 골프 대중화를 위해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뿐만 아니라 2015년부터 KLPGA-삼천리 투게더 꿈나무 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유소년 골프 멘토링, 골프 환경조성 프로젝트, 키즈 골프캠프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여 유소년 골프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