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남은 자와 떠난 자의 '외나무다리 결투'...16일 개막
[US오픈]남은 자와 떠난 자의 '외나무다리 결투'...16일 개막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06.14 2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BS골프, 16일 오후 10시부터 1라운드 생중계
-임성재·김시우·이경훈·김주형 등 한국 선수들도 메이저 정상 도전
-US오픈은 미국골프협회 주관…LIV 합류로 PGA 징계 받은 선수들 출전 가능
로리 매킬로이. 사진=USGA
로리 매킬로이. 사진=USGA

'남은 자(者)'와 '떠난 자'의 샷 대결이 펼쳐진다.

무대는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파70·7264야드)에서 개막하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세번째 메이저대회 제122회 US오픈.

세계 골프계의 주도권을 싸움을 벌이고 있는 PGA 투어 선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후원으로 새롭게 투어를 창설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소속 선수들간에 '외나무다리 결투'를 벌인다.

PGA 투어가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1차전이 시작되자마자 PGA투어를 떠난 선수들에게 출전금지 징계를 내렸지만, 이번 US오픈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대회여서 출전이 가능했다. 

USGA는 기존에 출전 자격을 확보한 선수는 LIV 골프 대회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US오픈에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더스틴 존슨(미국), 필 미켈슨(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US오픈에 출전한다

PGA 투어에서 뛰다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로 합류하기로 한 선수는 20명에 이른다. 

잔류파의 대표주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존 람(스페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 콜린 모리카와(미국), 저스틴 토마스(미국), 조던 스피스(미국) 등이다.

이적한 대표주자는 더스틴 존슨(미국),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필 미켈슨(미국), 세르히로 가르시아(스페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이다.

USGA는 PGA투어와 LIV 골프 선수사이의 불편한 점을 감안했는지 조편성을 서로 달리한 것이 눈에 띈다.

1번홀. 사진=thecountryclub.com
1번홀. 사진=thecountryclub.com

매킬로이는 잰더 쇼플리(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른다. 3명은 잔류파다. 

브룩스 켑카(미국)은 캐머런 스미스(호주),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동반플레이를 펼치고,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토니 피나우(미국)와 디펜딩 챔피언 존 람(스페인)은 콜린 모리카와(미국), 제임스 피오트(미국)와 함께 한조에서 플레이한다.

미켈슨은 LIV 시리즈에 합류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한 조가 됐고,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도 함께 경기를 치른다. 라우리는 지난주 PGA 투어 캐나다오픈에 출전한 선수지만 올해 1월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출전에 대해 "나는 골프 선수이지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가르시아 역시 LIV 시리즈 개막전에 뛴 케빈 나(미국)와 2월 아시안투어 대회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했던 티럴 해턴(잉글랜드)과 한 조가 됐다.

11일 끝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개막전에서 우승해 475만 달러(약 60억8000만원)의 상금을 손에 쥔 찰 슈워첼(남아공)은 올해 US오픈 출전 자격이 없다.

지난해 작년 2월 차량전복사를 당한 뒤 4월 마스터스에 복귀했던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달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기권한 몸이 회복되지 않아 US오픈 불참을 선택했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4·CJ대한통운)를 비롯해 김시우(27·CJ대한통운), 이경훈(31·CJ대한통운), 김주형(20·CJ대한통운)이 출전한다. 

임성재는 미토 페레이라(칠레), 에릭 반 루엔(남아공), 이경훈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패트릭 리드(미국), 김시우는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 데이비드 링메르스(스웨덴), 김주형은 세이머스 파워(아일랜드), 이민우(호주)와 1, 2라운드를 치른다.

SBS골프는 16일 오후 10시부터 1라운드를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