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2028년과 2040년 개최지에 호주 멜버른 선정
프레지던츠컵, 2028년과 2040년 개최지에 호주 멜버른 선정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04.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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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경기장면. 사진=프레지던츠 홈페이지
프레지던츠컵 경기장면. 사진=프레지던츠컵 홈페이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2028년과 2040년 프레지던츠컵 개최 장소를 호주 멜버른으로 선정한다고 14일(한국시간) 발표했다. 2028년에 개최되는 프레지던츠컵은 멜버른에서 열리는 4번째. 이는 미국 버지니아 주의 게인즈빌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과 동일한 횟수다. 이로써 멜버른과 게인즈빌은 한 도시에서 프레지던츠컵을 최다 개최한 도시들이 된다.

2028년 프레지던츠컵이 개최될 대회장은 추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2024년은 캐나다 로열 몬트리올 클럽, 2026년은 미국 시카고 메디나 컨트리클럽, 2030년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금까지 멜버른에서 개최된 프레지던츠컵(1998, 2011, 2019년)은 모두 로얄 멜버른 골프 클럽에서 진행됐다. 1998년에는 피터 톰슨이 이끌었던 인터네셔널 팀이 미국에 승리를 이뤄냈으며, 미국 팀은 2011년과 2019년 우승을 거뒀다.

PGA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은 “1998년, 프레지던츠컵이 처음으로 멜버른에서 열릴 때부터 호주와 열성적인 호주의 팬들은 프레지던츠컵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프레지던츠컵이 세계 곳곳으로 개최지를 옮겨 다님과 동시에 우리는 선수와 팬들이 높이 평가하는 멜버른과 샌드벨트 지역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빅토리아 주 그리고 Visit Victoria와의 파트너십은 성공적이었으며, 2028년과 2040년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프리미어 앤드류스에 받은 지원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주는 프레지던츠컵이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개최된 첫 장소였다. 이후 프레지던츠컵은 2003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2007년 캐나다에서 그리고 2015년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적이 있다.

프레지던츠컵 우승트로피. 사진=프레지던츠 홈페이지
프레지던츠컵 우승트로피. 사진=프레지던츠컵 홈페이지

호주의 관광 및 스포츠 행사 부의 장관인 마틴 파큘라는 “향후 두 번의 프레지던츠컵을 멜버른에서 개최하는 것은 멜버른에 엄청난 일이다. 전 세계에 우리 도시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이며 관광과 취업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한다”라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지난 프레지던츠컵은 2019년 로얄 멜버른 골프 클럽에서 개최되었으며, 최종일에 선전한 미국 팀이 결국 인터네셔널 팀에 승리를 가져갔다. 2022년 프레지던츠컵은 9월 20일부터 25일까지 노스 캐롤라이나 샬럿의 퀘일 할로우 클럽에서 개최된다. 본 대회는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1년 연기된 적 있다.

비지트 빅토리아(Visit Victoria)의 대표인 브랜든 맥클레멘츠는 “2028년과 2040년 다시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 이를 통해 호주의 수도인 멜버른을 세계적인 이벤트들의 개최지가 될 수 있게 위치를 확립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서 PGA투어와 퍼스트 티(First Tee)는 퍼스트 티 호주 지부의 설립을 발표했다. 이는 골프를 통해 청소년들의 발전과 성장을 돕기 위해서이며 현재 호주 이외에 5개의 나라에 해외지부를 두고 있다. 이는 호주 PGA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5개의 지역 사회와 함께 소외된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21년 11월, 퍼스트티 오스트렐리아는 멜버른과 태즈매이니아의 4개의 지역에서 1100명의 학생들에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넓힐 계획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5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렸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9년 프레지던츠컵. 사진=프레지던츠컵 홈페이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9년 프레지던츠컵. 사진=프레지던츠컵 홈페이지

■프레지던츠컵(The Presidents Cup)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으로 구성한 남자 프로골프 대항전이다.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Ryder Cup)을 본 따 만든 대회.

프레지던츠컵은 라이더컵, 월드골프챔피언십(WGC) EMC월드컵과 함께 세계 4대 국가대항전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주도로 1994년 출범했다. 2년마다 열리며 마찬가지로 2년마다 열리는 라이더컵이 개최되지 않는 해에 열린다.

프레지던츠컵이라는 이름은 개최국의 대통령이나 총리가 대회의 명예의장을 맡는 전통을 갖고 있어 붙여졌다. 첫 대회는 제럴드 포드 미국 대통령이 명예의장을 맡았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2회), 존 하워드 호주 총리(3회),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4회),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5회)이 대회 명예의장직을 맡았다.

프레지던츠컵 대표 선수가 되면 NEC인비테이셔널 등 특급 대회에 자동 출전권을 받는 등 여러 가지 특전이 따른다. 이전에는 미국과 세계연합팀의 샷 대결이지만 아시아 선수가 출전한 적이 거의 없어 사실상 미국과 호주, 남아공 연합팀의 대결로 치러져 왔었다.

출전 선수는 양팀에서 세계랭킹 상위 10명과 단장이 추천한 선수 2명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경기당 1점, 2인 1조로 펼친 경기에서 비기면 0.5점을 부여하며, 전체 선수 점수 합계로 승자를 가린다. 대회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