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 서요섭 인터뷰
[일문일답]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 서요섭 인터뷰
  • 김윤성 기자
  • 승인 2019.06.16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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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축하받는 서요섭.(사진=KPGA)
우승 축하받는 서요섭.(사진=KPGA)

[골프경제신문]

ㅡ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소감은?
▲꿈꾸는 기분이다. 최종라운드 시작하기 전에 순위에 상관없이 매 홀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였다. 그래서 마지막 홀에서 마지막 퍼트를 할 때까지 리더보드를 전혀 보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 리더보드를 보고 공동 선두인 것을 알게 된 후부터 마음과는 달리 몸이 긴장하고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3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이 OB가 난 것도 그 이유였다. 지난 주에 친한 프로 형들이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했다. 지난 주 준우승하면서 다시 기회가 올까..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ㅡ지난 주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최근 좋은 경기력의 원동력이 있는지?
▲올해 생활 패턴을 바꾼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침에 일어나 연습하고 밥 먹고 힘들면 쉬었다. 올해는 아침에 조깅을 반드시 하려 한다. 아침에 못하면 저녁에라도 하고, 경기 시작 전과 후 골프 피트니스로 충분히 몸을 풀어준다. 처음에는 잘 못 느꼈는데 시즌이 될수록 좋은 작용을 하는 것 같다.
 
ㅡ17번홀 버디 이후 세리머니가 인상적이었는데 우승에 대한 확신이었는지?
▲리더보드를 보지 않아 선두인 것은 알지 못했다. 하지만 17번홀과 18번홀이 어렵기 때문에 2개홀만 잘 넘기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버디 퍼트가 들어가 기뻤다.
 
ㅡ중요한 샷을 하기 전에 항상 물을 마시던데?
▲캐디와 나의 루틴이 된 것 같다. 급하게 치려고 할 때 물을 살짝 마시면 한 템포 쉬게 되고 여유를 찾게 된다.
 
ㅡ부모님께 감사하다는 애기를 계속하던데?
▲그렇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나를 위해 부모님의 인생을 내려 놓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운전해주시고 챙겨주시고 나만 바라보셨다. 그 동안 성적이 좋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지난 주 준우승하면서 아들이 이만큼 컸다는 것을 보여드렸고 이번 주 우승을 하면서 작게 나마 효도한 것 같아 기분 좋다. 또한 지금 15살 남동생이 있는데 부모님이 항상 내 뒷바라지로 남동생을 잘 못 챙겨줘서 외할머니와 함께 지내 미안한 마음이 컸다. 이제 집에 당당히 들어가서 동생이 하고 싶은 거 해주고 싶다.
 
ㅡ지금 지내는 곳은 어디인가?
▲집은 대구에 있다. 대구에서 88CC 연습장까지 레슨 받으러 오는데 차가 없어서 버스 타고 택시 타고 온다. 며칠 레슨 받고 연습할 때는 인근 모텔에서 지내기도 한다.
 
ㅡ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올 시즌 전까지는 제네시스 포인트 20위 안에 드는 것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20위 안에 들어온 만큼 제네시스 대상을 타보고 싶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