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영의 삶이 있는 풍경]68.손녀 하율이의 엔틱
[안신영의 삶이 있는 풍경]68.손녀 하율이의 엔틱
  • 안신영 전문위원
  • 승인 2022.02.24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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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율이는 오미크론으로

가끔 유치원에 가지 않는 날이 많아요.

하루 종일 엄마와 놀아야 해요.

그럴 때는 엄마를 귀찮게 하기 마련이죠~

요구하는 것이 많지요.

무언가 꼼지락거리며

그리고 오려서는 상상했던 그림을

풀어놓는 거지요.

"세워야 하니 엄마는 테프를 때어줘"

만족한듯한 표정이 귀엽네요.

할미가 바빠서 몇 주 전에 받은 사진을

오늘에서야 발견했어요~♡

손녀 하율이의 그림은

제게 큰 기쁨이자 피로회복제!

엄마와 할머니는

하율이 옆에서 커피를 자주 마셨죠.

각종 커피잔도 많아요.

눈여겨봤었나 봐요.

친구들은 머그잔을 그렸는데

손녀 하율이는 고전적이네요.

엔틱으로 표현한 티폿과 찻잔이

이 할머니 마음에 꼭 들었어요.

찻잔 모으기도 취미였던 때가 있었지요.

가끔은 조몰락조몰락

쇼핑백도 만들어

뿔 달린 친구에게 주려나 봅니다~^^

하율이의 상상력이

풍부하게 구김살 없이 뻗어나가길

먼 곳에서

이 할머니는 간절한 마음으로

염원하지요~♡

*photo by young.
*글/안신영 작가, 시인, 199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 전 수필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