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골프센스]뇌성마미 그레고리, 14년 동안 4만2000홀을 돌다
[60초 골프센스]뇌성마미 그레고리, 14년 동안 4만2000홀을 돌다
  • 토니오 전문위원
  • 승인 2022.02.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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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그레고리. 사진=게티이미지
D.J. 그레고리. 사진=게티이미지

선천성 뇌성마비로 인한 불편한 몸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1만4000마일(2만2530.816Km), 4만2000홀을 걸었다면? 

주인공은 D.J. 그레고리(미국). 그는 2008년부터 그레고리는 유아 때 평생 걸을 수 없어 휠체어를 탈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역경을 이겨내 지팡이를 의지해 12살때부터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TV에서 골프중계를 보다가 PGA투어를 따라나서기로 한 것. 2008년부터 14년 동안 PGA투어 선수들을 따라 다녔다.

이를 PGA 투어가 그레고리에게 용기상( PGA Tour Courage Award)이 수상했다. 

이 상은 용기와 끈기를 통해 개인적 비극이나 쇠약해지는 부상이나 질병과 같은 특별한 역경을 극복하고 골프 경기에 중요하고 의미 있는 기여를 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PGA투어는 WM 피닉스오픈 개막을 이틀 앞둔 9일(한국시간) 피닉스오픈 개최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TPC 스코츠데일에서 그레고리에게 '용기상'을 수여하는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그레고리는 에릭 컴프턴(2013년), 제러드 라일(2015년), 진 사우어스(2017년), 모건 호프만(2020년)에 이어 PGA 투어 용기상의 다섯 번째 수상자이자 비 PGA 투어 멤버로 처음이다.

그는 PGA 투어 선수들과 스포츠 팬들이 아동 자선 단체를 후원할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걷기 재단(Walking For Kids Foundation)을 설립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재단을 통해 모금된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시상식에서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디제이는 PGA투어에서 10년 넘게 수많은 팬, 선수, 스태프, 토너먼트에 사랑받아왔고 끈기와 용기의 엄청난 본보기"라며 "우리 선수들은 수년간 디제이를 받아들였고, '어린이를 위한 걷기재단'에 대한 그의 헌신에 계속해서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 우리는 그가 이뤄낸 영향과 그가 긍정적인 방식으로 만든 많은 삶에 대해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PGA투어는 그레고리의 자선 재단에 2만5000 달러를 기부했다.

그레고리는 이번 피닉스오픈 때는 세계랭킹 1위 존 람(스페인)과 함께 코스를 걷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