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7개월만에 우승 전한 이정민 "골프에서 받은 상처로 두려울 때 우승으로 이겨내"
5년 7개월만에 우승 전한 이정민 "골프에서 받은 상처로 두려울 때 우승으로 이겨내"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1.10.1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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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통산 9승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초대 챔피언 이정민.(사진=KLPGA)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초대 챔피언 이정민.(사진=KLPGA)

[골프경제신문]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

-10월 14일~17일(4라운드 72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알바트로스(8점) 이글(5점) 버디(2점) 파(0점) 보기(-1점) 더블보기 이하(-3점)

-전북 익산컨트리클럽 동-서코스(파72, 1-2R=6569, 3-4R=6525야드)

-출전 선수 108명 : 박민지 박현경 임희정 이소미 김수지 유해란 최혜진 송가은 지한솔 곽보미 김해림 임진희 전예성 오지현 등(이상 올 시즌 우승 및 상금순위 톱10) 안나린 이소영 이정민 김지영2 김희지 등(시드권 102명) 김아로미 황예나 등(추천 6명) 장하나 이다연(불참)

-우승자 특전 : KLPGA 투어 시드권 2년(2022~2023년)

-2021년 신설대회

-홀인원 : 4번-13번홀(르네블루호텔 숙박권 1500만원) 8번홀(엠케이전자 골든볼 5000만원) 16번홀(논현센트레빌 라메르 오피스텔 1억6000만원)
 

▲이정민 인터뷰

-우승소감

오랜만에 우승해서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시 우승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좋은 퍼포먼스를 위해 연구하고 시도했다. 그동안의 시행착오가 쌓이고 쌓여 이런 날이 온 것 같다.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셨는데,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

-방송 인터뷰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성적에 연연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그로 인한 상처는 아니다. 추구하는 골프가 나오면 보통 성적이 따라왔지만, 원하는 골프가 나오지 않았을 때는 속상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골프는 잘 된 샷보다는 못한 샷이 많다. 마치, 문턱에 발을 찧으면, 다음부터는 그 문턱을 조심스럽게 넘어가게 되는 것과 같았다. 골프로 치면 수만번의 시도를 해야 생각하지 않고 지나가게 된다. 두려움을 한번 이겨냈다는 것에 기분이 정말 좋다. 꾸준히 매일매일 노력했던 것이 이번주에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 퍼포먼스에 만족했나?

자신 있게 잘 했다고 말 할 수 있는 부분이 최종라운드 후반에 나왔다. 정확히는 리더보드 본 순간부터, 기죽지 않고 해야 할 퍼포먼스를 내려고 했다. 이전엔 막혔던 부분들이 오늘은 됐다. 집중한 내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본인이 추구하는 완벽한 샷이란?

골프에는 끝이 없다. 우승해서 끝인 것 같지만, 내일 골프치면 무엇인가 또 나온다. 1mm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할 예정이다.

-마음고생에 대한 보상 받은 기분?

남이 보는 거와 달리, 나는 마음고생을 한 적이 없다. 나는 계속 앞을 보며 정진했고, 뒤를 돌아보며 후회한 적이 없다.

-시행착오에 대해 구체적으로

특히, 퍼트를 잘 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부었다. 대회 때 눈을 감고도 쳐봤고, 다른 곳을 바라보고 치기도 했다. 정말 많은 것을 시도했지만 아직도 그 감을 찾는 중이다.

-안나린의 추격에 대해

일단, 내가 나의 점수를 몰랐다. 1등인 것 같았지만 다른 선수와의 격차를 전혀 몰랐다. 안나린의 플레이를 보려고 해도, 다른 선수들이 말을 걸어서 제대로 못 봤다.(웃음)

-우승 시 감정

5년 전까지 우승은 어떻게 하다 보니 됐다. 이번에는 오로지 내 힘으로 따낸 우승 같다.

-이번 경기 방식에 대해

내가 공격적으로 치는 선수가 아닌데, 공격성을 자극시키는 방식이었다.

-평소 후배 선수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비결?

내 입으로 말하기 힘들다.(웃음) 나는 장난을 많이 친다. 친하면 과할 정도로 장난을 친다. 선후배 관계보다는 동료로 대한다. 잘 지내려고 하다 보니 자연스레 좋게 봐주는 것 같다.

-골프 성적에 대한 욕심

누굴 끌어내리고 이기고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다. 싸워서 이기는 게임을 안 좋아한다. 동반자보다 잘 치겠다! 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마음이 불편하다. 오로지 내 느낌에 집중하면서 플레이한다.

-앞으로의 기대 목표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 너무 먼 미래의 목표를 세우면 포기 하는 편이다. 내일 연습 계획 같은 단기적인 목표가 나에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