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스텝바이스텝' 골프레슨]1.골프는 근육이 아닌 두뇌훈련
[장일환의 '스텝바이스텝' 골프레슨]1.골프는 근육이 아닌 두뇌훈련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1.09.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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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의 톱스윙. 사진=로리 매킬로이 인스타그램
로리 매킬로이의 톱스윙. 사진=로리 매킬로이 인스타그램

골프(golf)란 무엇일까?

골프는 플레이어가 다양한 클럽을 사용해 가능한 한 적은 스트로크로 코스 상에 있는 구멍에 볼을 넣는 클럽 앤 볼 스포츠(club-and-ball sport)라 한다.

클럽을 이용해 볼을 날려 보내는 동작인 골프 스윙은 효율성과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손이나 팔을 이용해 클럽을 휘두르기보다는, 항상 몸이 골프 스윙의 중심이 돼야 하는 운동이다.

그런데 골프가 아래 그림처럼, 생각을 많이 해야 하고, 이론적이고, 복잡하고 어려운 운동일까?

아니다. 골프는 참 쉽고도, 즐거운 운동이다.
어쩌면 골프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골프를 어렵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된다.

골프는 근육이 아닌 두뇌훈련으로 하는 스포츠.

골프를 잘하고 재미있기 위해서는  
첫째, 골프는 근육운동이 아니라 두뇌훈련이란 사실을 이해하여야 한다.

근육에는 두뇌가 없다.

우리 몸의 근육은 두뇌에서 전기적 신호를 받아야 움직이고, 근육이 움직여야 우리의 관절이 움직이면서 골프 스윙이 일어난다.

그런데 골프연습장에 가보면 대부분 사람이 근육훈련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근육이 스윙을 기억하도록 오늘도 수백 개의 공을 치고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곤 하는데, 과연 우리의 근육이 그 스윙을 기억하고, 필드에 나가면 그 스윙이 나올까? 

우리 근육에는 기억할 수 있는 두뇌가 없다. 연습은 두뇌와 근육이 서로 교감을 하는 훈련이 돼야 한다.

머리가 먼저 이해해야, 근육에 정확한 메시지(전기적 신호)를 줄 수 있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근육이 거기에 맞게 움직이게 하는 것이 훈련이다.

그래서 골프는 머리를 쓰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고, 유산소 운동을 하므로 치매 예방에 최고의 스포츠라 한다. 

로리 매킬로이가 까다로운 벙커 샷을 하고 있다. 사진=로리 매킬로이 인스타그램
로리 매킬로이가 까다로운 벙커 샷을 하고 있다. 사진=로리 매킬로이 인스타그램

두 번째, 바디 스윙(body swing)이 골프 스윙이다
골프 스윙은 손이나 팔을 이용해 클럽을 휘두르기보다는, 항상 몸이 골프 스윙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운동이다.

바디 스윙이 이루어지면, 팔과 손은 수동적으로 바디 스윙의 흐름대로 따라가게 되고,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스윙의 일관성이 확보된다.

반대로 손이나 팔이 스윙의 주인이 되어 몸을 흔들게 하면, 스윙의 구심점이 흔들리기 때문에 결코 좋은 스윙이 나올 수 없다. 

처음부터 바디 스윙을 어떻게 하는지를 알고 기초를 튼튼히 해두면, 골프 스윙은 자동으로 잘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모든 골퍼가 자기 능력에 맞는 스윙을 하면 된다.
사람마다 육체적 정신적 능력이 다 다름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골퍼가 자신의 능력은 고려하지 않고, 프로골퍼와 같은 완벽한 스윙을 목표로 골프를 연습하게 되면, 좌절과 골프 지옥을 맛보게 될 수도 있다.

자신의 나이나, 육체적, 정신적 능력에 맞는 자기 스윙을 추구하는 것이 골프를 쉽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
인간인 우리가, 기계적 스윙을 추구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복지TV 골프 인스트럭터, 골프경제신문 골프레슨 연재중, 이메일caa009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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