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태 골프박사의 골프장경영학⑦]최고의 구조조정은 인재양성이다
[안용태 골프박사의 골프장경영학⑦]최고의 구조조정은 인재양성이다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05.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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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사진=금강센트리움CC
골프장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사진=금강센트리움CC

골프장 500개 시대에서 우리 골프장 업계는 어떤 변화를 가져와야 할까. 골프라는 서비스 상품을 두고 과연 우리나라는 국가 경쟁력이 있는가, 없는가. 이에 대해 어느 누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가.

밖으로 눈을 돌려보면 최근 남아시아 국가들의 골프장 시장 확대 추세도 이제는 우리의 경쟁 시장이 돼 당면과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두가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 그다지 뾰족한 묘수를 찾지를 못하고 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뭘까.
고답적인 생각을 가진 옛날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다른 그룹들 즉, 골프계에 처음 진입하는 사람들까지도 골프의 세계화 등에 무관심 하거나 혁신을 싫어하게 되면 그 사람들 또한 구태에 가세하기 때문이다.

구태란 과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지던 골프장 사업의 활황시대에 익힌 관습과 관행으로서, 예를 들면 골든 부킹권을 쥐고 있다는 갑질적 사고 등이 아직도 그 잔재가 왠지 모르게 의식 속에 조금씩 남아 공동책임 무책임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결국 혁신적인 인재에서 답을 찾아야한다. '지식은 필수이고 의식은 승부수'라고 그렇게도 외치고 있지만 의식부문에서 깨어난 인재는 '가뭄에 콩나듯' 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이러한 이중·삼중고는 한국 골프장으로 찾아오는 외국 관광객이 거의 없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서 인재란 골프 정책 당국자는 물론 골프장의 오너에서부터 설계, 시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총 망라된 사람들이다.

올해 연초에 한국 골프 100년사에 처음으로 '혁신인재양성코스'에서 “지식은 단 하나도 가르치지 않고, 의식만 깨어나게 하는 연수프로그램'을 사상 최초로 시도하여 머리가 뻥 뚫리는 기분을 느끼게 한 바가 있었다.

그러므로 지식 총량제와 의식 총량제로 나누어 골프장 업계를 분석을 해 보면 골프장에 적자가 나는 이유도 금방 점검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지식의 필요총량을 초과하면 바로 그것이 적자이고, 필요한 의식총량이 있는데 그것에 미달하면 그것 또한 적자의 원인인 것이다. 이는 모두 우리 골프장 업계의 공통된 현실이다.

이 같은 분석에 따른 대책을 하나하나 풀이해 나가면 다음과 같다. 이중에는 유감스럽게도 과거 누차 거론되었으나 아직도 꿈쩍도 않고 개선되지 않는 것 등을 다시 한 번 더 포함시켜 집대성 해보고자 한다.

7. 인재양성이 최고의 구조조정이다.

구조조정이란 T/O 감축을 하면 될 것을 굳이 인재양성이라니 그것은 또 무엇이야!’하고 의문을 가질 수가 있다.

하지만 적어도 어느 골프장이 명문가가 되려면 그 가문에서 배출된 인재의 활약상이 괄목할 때에 비로소 명가가 되는 것이다. 집안에 특별히 똑똑한 인재는 우리 경영계에선 되레 배척대상이 되기 일쑤다.

그 반대로 대가 끊겨 CEO의 작은 교체 등 '양자(養子)'로 가문을 이어가고 있다면 그 가문은 '멸문가(滅亡家)'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Next me!' 즉, 후계자를 양성하지 않는 사람은 승진을 안 시키는 전통을 가진 어느 일류기업의 인사관리 노하우를 배워야 할 것이다. 진정한 인적 구조조정이란 감축이 아니고 배출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감축의 분위기와 배출의 분위기가 흐르는 회사 간에는 전혀 다른 성과를 가져올 것이므로 더 설명이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인재양성의 의미와 뜻도 좋지만 그 방법은 더 중요하다.

그러나 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파레토법칙인 2대8원칙을 도입해 직원의 20%만 선발해 멀티업무를 주어보라. 소위 멀티 T/F팀을 사내에 두고 전 부서 업무 중에서 긴급지원 업무가 생길 때 출동시켜 보면 특효약 같은 효과를 거둘 것이다.

그 20%가 나머지 80%직원에겐 처음에는 시기질투의 대상이 되다가 차츰 동경의 대상으로 변할 것이고, 회사 업무는 매끄러워지고, 당사자는 특수 인재로 양성이 되어 골프장 업계에 배출이 될 것이다. 뒷짐 지는 사람은 구경만 하면서도 마음으로 배우게 된다.

 

글/안용태 체육학 골프박사, GMI 회장,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 전 제1대 잔디연구소장, 전 안양  컨트리클럽 총지배인, 전 일동레이크 골프클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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