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골프 법칙 이야기] 5.칩샷을 잘하기 위한 12, 13의 법칙
[장일환의 골프 법칙 이야기] 5.칩샷을 잘하기 위한 12, 13의 법칙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1.09.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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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김지현의 칩샷.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일반적으로 그린 주변에서 칩샷을 할 때 방향보다 거리 맞추기가 더 어렵다.
거리를 잘 맞추기 위하여 어떤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일반적으로 많은 골프 교습가들이 거리별로 다양한 클럽을 선택하라고 레슨을 한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에는 거리에 따라 다양한 클럽을 사용하다 보면 성공보다는 실수를 많이 하게 된다. 왜 그럴까? 문제는 연습량이 부족하고, 클럽별로 케리와 런이 발생하는 특성 차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린 주변에서 칩샷으로 거리와 방향을 맞추기 위하여 어떤 클럽이 좋은지, 각 클럽의 케리(공이 떠가는 거리)와 런(공이 굴러가는 거리)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를 쉽게 아는 방법들을 제시한 것이 ‘12의 법칙’과 ‘13의 법칙’이다.

두 법칙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 그린 주변에서 칩샷을 하기 위해 어떤 클럽을 선택할 것인지와 클럽별로 캐리와 런에 대한 차이를 쉽게 이해하도록 만든 일종의 경험 법칙이다.
이 방법 중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연습하면, 그린 주변에서 홀 공략 성공률을 크게 높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12의 법칙(Rule of 12) : 클럽선택 = 12–런 거리/캐리 거리

12의 법칙(Rule of 12)이란 그린 주변에서 골퍼가 직접 걸음으로 캐리로 보내고 싶은 거리와 런으로 보내고자 하는 거리를 실측해서 12라는 숫자에서 런 거리/캐리 거리의 값을 뺀 숫자의 클럽을 선택하면 된다는 법칙을 말한다.

예를 들어 그린 주변 페어웨이에서 그린까지가 5걸음(캐리 거리)이고, 그 지점에서 홀컵까지 거리가 15걸음(롤 거리), 총 홀컵까지 거리는 20걸음이라면 12-(15/5) = 9. 9번 아이언을 잡고 5걸음 위치에 공을 떨어뜨리면 나머지 15걸음 거리는 자연스럽게 공이 굴러서 홀컵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아래 그림 참조).

■13의 법칙(Rule of 13): 13에서 사용하는 클럽의 번호를 빼주면 런의 거리

13의 법칙이란 숫자 13에서 사용하는 클럽의 번호를 빼주면 런 거리의 비율이 된다는 법칙을 말한다.

예를 들어 7번 아이언으로 칩샷을 할 때 런의 거리는 6(13-7=6), 이때 캐리-런의 비율은 1:6이 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피칭웨지(PW)는 순서상 10번 클럽에 해당하므로 런의 거리는 3(13-10=3)이 되어 캐리-런 비율이 1:3이 된다. 

따라서 만약 피칭웨지로 그린 주변에서 칩샷 할 경우, 핀까지 남은 거리를 대략 4 등분 한 다음 공으로부터 1/4되는 지점에 공이 떨어지도록 샷을 하면 그다음에는 알아서 공이 3/4은 굴러 핀에 붙게 된다는 법칙을 말한다. (아래 표 참조).

위에 설명과 같이 ‘12의 법칙’과 ‘13의 법칙’에는 런 거리 비율에 차이가 있다. 즉, 9번 아이언을 기준으로 보면 12의 법칙이 1:3이고, 13의 법칙은 1:4로 13의 법칙이 12의 법칙에 비해 런의 거리가 1이 많다.
사실 이러한 차이는 캐리와 런 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많고, 골퍼 개인마다 스윙의 특성이 다르므로 어느 법칙이 더 신뢰성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박민지의 칩샷.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박민지의 칩샷.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이는 1) 클럽 메이커마다 클럽의 로프트 각도가 서로 다르고
2) 런칭 앵글의 차이도 있고
3) 백 스핀량이 다르고
4) 그린의 높낮이와 그린 스피드의 차이가 있다.   
이밖에도 개인의 스윙특성의 차이 등을 고려해보면, 위 법칙의 신뢰성보다는 12, 13의 법칙이 가지는 의미 즉, 각 클럽이 일정한 캐리와 런의 비율이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본인에게 맞는 본인의 법칙을 완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잘 모르겠으면 12나 13의 법칙을 따라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복지TV 골프 인스트럭터, 골프경제신문 골프레슨 연재중, 이메일caa009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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