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 PGA 챔피언십 36년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메이저대회 통산 8승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 PGA 챔피언십 36년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메이저대회 통산 8승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05.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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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첫 PGA투어 우승한 강성훈, PGA 챔피언십 7위 올라
타이거 우즈, 버바 왓슨, 한국선수 임성재, 안병훈, 양용은, 김시우 컷오프
브룩스 켑카. 사진=PGA
브룩스 켑카. 사진=PGA

최종일 7타차라면 누구나 우승은 확실할 터. 이번 PGA 챔피언이 그랬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3라운드까지 2위와 7타차로 100% 우승을 확신했다. 

그런데 악명높은 코스가 켑카를 마지막 홀까지 괴롭혔다. 하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데회 101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우승상금 189만 달러)은 켑카를 주인공으로 선택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 

켑카가 11번홀부터 4개홀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세계골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1타로 좁혀지는 불안한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잘 나가던 존슨이 16, 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다시 스코어는 3타차로 벌어졌다. 18번홀에서 파로 잘 막아 6언더파로 끝낸 존슨. 하지만 17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한 켑카가 18번홀(파4)에서 위기에 닥쳤다. 티샷 미스로 세컨드 샷을 레이업. 3온 작전으로 갔다. 

1라운드에서 63타를 친 켑카는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파를 잡아 우승하는데는 지장이 없었지만 후반들어 내내 가슴을 졸이며 '진땀승'을 거뒀다. 

켑카는 이날 4타를 잃어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72타(63-65-70-74)를 쳐 존슨을 2타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대회 우승만 통산 8승이다.  

2017년 US오픈, 지난해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최근 7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달성한 켑카의 이번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 승수를 늘렸다.

켑카가 우승하면 최근 8차례 메이저에서 4번 우승하는 역대 4번째 선수가 됐다.  36년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내며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모두 2연패를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다. 

8차례 메이저 대회 중 절반인 4승을 해낸 선수는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에 이어 켑카가 해냈다.

지난주 PGA투어 첫 우승한 강성훈은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본선에 올라 합계 이븐파 280타를 쳐 7위에 올랐다.

강성훈. 사진=PGA(게티이미지)
강성훈. 사진=PGA(게티이미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01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우승상금 189만 달러) 
-46개의 공식 페덱스컵 대회 중 30번째 (페덱스컵 포인트600점)
-2019년 5월 16~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 7459야드)
-JTBC골프, 20일 오전 12시부터 최종일 경기 생중계
-골프코스 1936년 개장
-출전선수: 안병훈, 임성재, 강성훈, 김상원(마이클 김), 김시우, 이진명 (대니 리), 나상욱(케빈 나), 양용은(2009년 우승), 타이거 우즈, 마크 레시먼, 브룩스 켑카, 잰더 셔플리, 브라이슨 디섐보, 맷 쿠차, 저스틴 로즈, 리키 파울러,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로리 매킬로이, 폴 케이시, 케빈 키스너, 존 람 
-2018 년도 우승자 브룩스 켑카
-역대 다승자: 잭 니클라우스(1963, 1971, 1973, 1975, 1980), 타이거 우즈(1999, 2000, 2006, 2007), 로리 매킬로이(2012, 2014), 비제이 싱(1998, 2004), 닉 프라이스(1992, 1994), 래리 넬슨(1981, 1987), 리 트레비노(1974, 1987), 레이몬드 플로이드(1969, 1982), 데이브 스탁턴(1970, 1976), 개리 플레이어(1962, 1972), 
-매치플레이 승자: 월터 하겐(1921, 1924, 1925, 1926, 1927), 샘 스니드(1942, 1949, 1951), 진 사라젠(1922, 1923, 1933), 벤 호건(1946, 1948), 브라이언 넬슨 (1940, 1945), 폴 루냔(1934, 1938), 데니 슈트(1936, 1937), 레오 디겔(1928, 1929), 짐 바네스(1916,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