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없는 플레이 하고 싶다"...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3년 연속 출전한 임성재
"보기 없는 플레이 하고 싶다"...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3년 연속 출전한 임성재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09.01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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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골프&스포츠, 3일 오전 2시부터 1라운드 생중계
임성재. 사진=SNS
임성재. 사진=SNS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3~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교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7346야드)
-출전선수: 임성재(23·CJ대한통운),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토니 피나우(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저스틴 토마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더스틴 존슨(미국) 등 30명
-1, 2차 페덱스 랭킹으로 스코어 리셋
투어 챔피언십 리셋 스코어
1.-10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2.-8 토니 피나우(미국) 
3.-7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4.-6 존 람(스페인) 
5.-5 캐머런 스미스(호주)
6.-4 저스틴 토마스(미국),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아브라함 앤서(멕시코), 조던 스피스(미국), 샘 번스(미국)
11.-3 콜린 모리카와(미국), 임성재(한국), 해롤드 바너 3세(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더스틴 존슨(미국)
16.-2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잰더 쇼플리(미국), 제이슨 코크락(미국), 케빈 나(미국), 브룩스 켑카(미국)
21.-1 코리 코너스(캐나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스튜어트 싱크(미국), 호아킨 니만(칠레)
26.E 대니엘 버거(미국), 에릭 반 루엔(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빌리 호셜(미국). 패트릭 리드(미국)    
-우승상금은 없고, 보너스가 있다. 우승하면 1500만달러(약 174억8850만원), 2위 500만달러(약 58억3500만원). 30위, 꼴찌 39만5000달러(약 4억6000만원). 
-역대 우승자: 타이거 우즈(2007, 2009년), 비제이 싱(2008년), 짐 퓨릭(2010년), 빌 하스(2011년), 브랜트 스네데커(2012년), 헨릭 스텐손(2013년), 빌리 호셜(2014년), 조던 스피스(2015년), 로리 매킬로이(2016, 2019년), 저스틴 토마스(2017년), 저스틴 로즈(2018년), 저스틴 존슨(2020년) 
-JTBC골프&스포츠, 3일 오전 2시부터 1라운드 생중계

3번홀. 사진=PGA
3번홀. 사진=PGA

▲다음은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23·CJ대한통운)의 일문일답.

Q: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샷 감각이 더 좋아지는 것 같은데.
임성재: 올림픽 갔다 와서부터 샷 감이 많이 좋아졌다. 4주 동안 샷이 잘됐다. 그런데, 퍼트가 몇주 동안 안돼서 원하는 성적이 안 나왔었는데, 지난주 플레이오프 두 대회 하면서, 샷이나 퍼트가 잘돼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나가게 돼서 정말 행복한 것 같다. 

Q: 첫해 19위, 작년 11위로 점점 성적이 좋아졌는데, 올해 투어 챔피언십 목표는.
임성재: 우선 나흘 동안 열심히 치는 게 목표다. 작년, 제 작년보다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 워낙 잘 치는 선수들 30명만 나오는 대회니, 일단 열심히 쳐보려고 한다. 

Q: 이번 시즌 만족하는 부분과 아쉬운 부분은.
임성재: 아쉬운 부분은 초반에 우승 찬스가 있었는데, 초반 경기 때 온 기회를 못 살려서 아쉽다. 올해 목표가 우승도 있었지만, 투어 챔피언십 나오는 것도 하나의 목표여서, 한 시즌을 되돌아보면, 그 목표는 이뤄서 일단 지금은 만족스럽다. 올해는 또 중간에 컨디션이 안 좋아서, 경기가 안 풀렸는데, 잘 분석하면서 안 된 부분을 스윙이나 예전에 잘 되었던 시절의 스윙을 좀 보면서 연습을 했다. 연습하고 나니 잘 맞을 때처럼 흐름이 흘러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은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왔으니까, 그래도 한 9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Q: 이번에 3번째 출전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임성재: 일단 출전한 것 자체만으로는 일단 좋다. 첫해는 루키로 나온 거라, 내가 어릴 때부터 봐왔던 유명한 선수들이랑 같이 플레이하는 걸로 좀 신기했다. 그리고 루키 때, 그리고 작년 올해 이렇게 계속 나오게 되었는데, 계속 나오다 보니까 이제는 매년 목표가 투어 챔피언십이라는 목표가 새로 생겼다. 이런 생각이 좀 달라진 것 같다.

Q: 이번 주 연습은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있나.
임성재: 여기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이 2년 동안 시합을 해보면, 일단 티샷이 무조건 페어웨이에 가야 한다. 러프에 가면, 여기가 버뮤다 잔디 러프라 공이 박힌다. 이렇게 되면 직접 핀 공략이 어렵게 된다. 그래서, 티 샷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그다음엔 티 샷만 잘 가면 홀이 길지는 않기 때문에 나머지는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이 골프장은 일단 정확도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Q: 최근 체중은 줄고, 몸에 근육이 는 것 같다. 몸 관리 어떻게 하나.
임성재: 근육이 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지난 2월부터 트레이너를 고용해서 같이 운동하고 있다. 아주 심하게 강한 운동을 하기보단, 옆에서 같이 보면서 몸에 부족한 점을 운동하면서 채우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몸 풀고 이런 걸 하고, 옆에서 트레이너가 잘해주니까 확실히 몸 아픈 건 줄었다. 그런 점이 좋은 것 같다.

Q: 새로 이사한 집과 코스가 가깝다. 이번 주에 집에서 머무는지.
임성재: 이번 주는 집에서 경기에 참가할 것이다. 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Q: 집에서 머물면서 투어 경기를 뛰는 것이 처음인데, 느낌은 어떤가.
임성재: 아무래도 집에서 자니까 편안한 느낌이 있다. 이제 이사 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작년에 여기로 이사 오면서, 올해도 꼭 투어 챔피언십 나가서 집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뜻대로 돼서 좋다. 

Q: 로리 매킬로이와 플레이하고 있는데, 같이 플레이하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임성재: 올림픽하고 이번 경기에서도 같이 치면서 느꼈는데, 정말 공 치는 스타일이 다르다. 로리는 공이 엄청 높게 뜬다. 임팩트부터 소리가 다르다. 예전부터 느꼈지만, 같은 선수지만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면서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공을 정말 멋있게 친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Q: 자주 치면서 친분이 좀 쌓였나.
임성재: 친해졌다기보단, 그래도 자주 같이 치니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 

Q: 30명만 출전하고, 3시즌 연속 출전인데, 노하우가 쌓였는지.
임성재: 첫해랑 작년하고 올해랑 비교하자면, 루키 때는 확실히 앞만 보고 갔던 것 같다. 세계 랭킹 같은 것도 밑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앞만 보고 플레이했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마스터스 이후에 세계 랭킹이 많이 높아져서, 한 20위 권이 되니까 나도 모르게 부담이 좀 많이 생겼다. 이제는 유지해야 하는 순위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 잘 쳐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졌다. 그래서 올해는 혼자 압박감을 느끼면서 시합을 했었다. 그러다가, 조금 편하게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면서 경기를 해보니까, 조금씩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압박감 가지지 말고 매 대회를 즐기면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Q: 첫 시즌에는 한식을 즐겼는데, 요즘은 양식도 잘 먹는 것 같다. 식사 어떻게 하나. 
임성재: 그래도 하루에 한 번은 한식을 먹고, 주변에 한국 식당이 있으면 꼭 간다. 없으면 양식으로 대체한다.

Q: 선두와 7차 타 나는데 할만하다고 생각하는지.
임성재: 선두와 7타차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항상 우승한다는 생각보다는 라운드마다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여기에 해저드가 많기 때문에, 해저드도 잘 피하면서도 공격적일 때는 공격적으로 치다 보면 기회가 있을 것 같다. 물론 작년에도 2라운드까지 선두경쟁했지만, 올해도 그렇게 너무 생각하지 않고, 계속 4일 내내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Q: 예전엔 1500만 달러 우승 보너스 받으면, 미국 집 사는 데 보태고 싶다고 했다. 집은 이미 마련했으니, 만약 이번에 우승보너스를 받게 되면 이번에는 어떻게 쓰고 싶은지.
임성재: 아직 계획은 없다. 저축할 것 같다. 하고 싶은 건 딱히 없고, 사고 싶은 거 있을 때 쓰지 않을까 싶다. 너무 큰 돈이니 잘 저축해야 할 것 같다. 

Q: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 부탁한다. 
임성재: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나와서 행복합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많은 응원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롱런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많은 지켜봐 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