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톡톡]'웃고, 울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
[골프톡톡]'웃고, 울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08.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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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호블란. 사진=SNS
빅토르 호블란. 사진=SNS

대회마다 늘 예측불허의 일이 발생한다. '쩐(錢)의 전쟁'인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도 예외는 아닌 듯 하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 클럽(파71·7410야드)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 

23일 끝나야 했지만 허라케인 '헨리' 발생으로 하루 연기돼 마무리됐다. 23일 내린 폭우는 18홀 그린에 물이 고이고 벙커는 대부분 무너져 복구하느라 이날도 출발이 조금 지연됐다. 

가장 불운했던 선수는 캐머런 스미스(호주). 전날 11언더파 60타를 치며 물이 올랐는데, 하루 쉬면서 샷 감각이 조금 무뎌졌다. 우승자 토니 피나우(미국)과 동타를 이룬 스미스는 연장 1차에서 티샷한 볼이 우측으로 밀려 아웃 오브 바운스(OB)가 났다. 졌다.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평소 얌전했던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5번홀(파4)에서 4오버파 쿼드러플 보기(quadruple bogey)를 범한 뒤 그린 옆에 있는 자신의 캐디백에 퍼터를 여러번 내리쳐 결국 샤프트가 휘어졌다. 호블란은 8번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고, 6타를 잃어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43위에 그쳤다. 페덱스 랭킹 11위에서 14위로 밀려났다.

빅토르 호블란 4R
빅토르 호블란 4R

조던 스피스(미국)는 9번홀(파4)과 10번홀(파4)에서 ㅇ연속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8타를 잃어 합계 1오버파 285타를 쳐 전날보다 39계단이나 하락해 75명중 73위에 그쳤다. 페덱스 랭킹 2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조던 스피스 4R
조던 스피스 4R

지난 7월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페덱스 랭킹 78위로 출전 기회를 잡은 에릭 반 루엔(남아공)은 울고, 웃었다. 이번 대회 11번홀(파3)에서 무려 4타를 더 친 쿼드러플 보기(quadruple bogey)를 범해서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다.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그나마 이븐파로 만들어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쳐 7위로 마감하며 페덱스 랭킹 45위로 껑충 뛰었다.

에릭 반 루엔 4R
에릭 반 루엔 4R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의 출전권을 따낸 2명의 선수도 있다. 

주인공은 페덱스 랭킹 91위였던 알렉스 노렌(스웨덴)과 108위였던 톰 호기(미국).

페덱스 랭킹 91위로 출발한 노렌은 이날 6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라 페덱스 랭킹 43위에 올랐다.

호기도 공동 4위에 오르며 페덱스 랭킹 48위로 껑충 뛰며 BMW 챔피언십의 출전권을 따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는 125명, 2차전 BMW 챔피언십은 70명,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랭킹 30위까지 출전한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는 1500만달러(약 175억원)의 보너스 상금을 받는다.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만 해도 39만5000달러가 주어진다.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은 27일 미국 매릴랜드주 오잉 밀스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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