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톡톡]라데나CC 캐디, 심폐소생술로 고객 생명 구해
[골프톡톡]라데나CC 캐디, 심폐소생술로 고객 생명 구해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1.07.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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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이 이렇게 소중할 줄이야~"

골프장 근무경력이 짧은 주니어 캐디가 순간의 기지로 폭염속에서 소중한 한 생명을 구했다.

두산큐벡스㈜가 운영하는 강원 춘천 라데나골프클럽 (대표이사 문희종) 소속 캐디가 라운드중 심정지로 쓰러진 위급상황에서 남성 고객을 심폐소생술(CPR)로 살려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라데나골프클럽 소속 최예빈 주니어 캐디이다.

지난 23일 15시경 36도의 폭염속에 해당 고객은 샷을 마친뒤 그린으로 걸어서 이동 후 그린플레이를 하려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으면서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최예빈 캐디는 즉시 무전으로 경기진행실에 상황을 알렸으며 고객의 상태를 살폈다. 동반자가 당황해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예빈 캐디는 직접 심폐소생술을 실시, 약 2분간 멈추었던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5분 남짓의 골든타임 동안 침착하고 신속한 대처로 고객은 호흡이 돌아왔고, 곧바로 119 응급차로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았다. 이후 별다른 이상 없이 건강을 회복했다.

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최예빈 캐디는 “이전에 간호조무사 학원을 3개월 다닌 경험이 있고 평소 심폐소생술 같은 응급처치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당황하지 않고 알고 있는대로만 했을 뿐인데 고객분께서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고 하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고 앞으로 이러한 상황이 다시 발생되면 안 되겠지만 같은 상황이라면 똑같이 행동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라데나골프클럽 관계자는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춘천소방서 등과 연계해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응급치료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직원 및 캐디를 대상으로 정기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심장제세동기가 탑재된 경기진행 골프카트를 상시 대기시키는 등 위급상황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