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6·솔레어)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제대로 몸을 풀었다. 특히, 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사 7개월 가까이 이어진 무관의 한을 풀어줬다.
고진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475야드)에서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일 2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쳐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을 1타차로 힘겹게 제쳤다. 우승상금 22만5000달러.
고진영은 지난해 12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지 197일 만에 통산 8번째 LPGA투어 우승컵을 안았다.
고진영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면서 112주 동안 지켰던 세계랭킹 1위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넬리 코다(미국)에게 내줬다.
이번 대회에는 넬리가 출전하지 않았고,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세계 1위 탈환기회를 마련했다.
고진영은 박인비(33·KB금융그룹), 김세영(28·메디힐), 김효주(26·롯데)와 함께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
막판 우승을 다툰 카스트렌은 지난달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핀란드 선수로는 처음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했고, 이번에 준우승했다.
이정은6(25·대방건설)은 이날 1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7위에 올랐다.
1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낸 김효주는 4타를 줄여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8위에 랭크됐다.
전인지(27·KB금융그룹)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8언더파 276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