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1타차 단독 2위 번스와 우승놓고 '외나무다리' 결투...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이경훈, 1타차 단독 2위 번스와 우승놓고 '외나무다리' 결투...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05.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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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사진=PGA(게티이미지)
이경훈. 사진=PGA(게티이미지)

한국선수들이 2연패를 달성할 것인가.

2019년 강성훈(30·CJ대한통운)에 이어 이경훈(30·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달러)에서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무빙데이'에서 선두와 1타차로 좁히며 첫 우승가능성을 높였다.

이경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46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틀 연속 '노 보기' 플레이로 상승분위기를 타고 있다. 

샘 번스(미국)가 3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 196타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8번홀까지 파 행진을 벌인 이경훈은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골라낸데 이어 후반들어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4번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를 홀로 연결한데 이어 15번홀(파3)에서는 9m가 넘는 롱 퍼트가 홀을 파고 들여 연속 버디를 챙겼다. 이경훈은 18번홀(파5)을 버디로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이경훈은 "오늘도 아이언 샷과 퍼트가 어제처럼 잘 돼서 플레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3라운드를 돌아보고 "일단 큰 부담감 없이, 오늘 했던 것처럼 즐기면 재미있게 내일도 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은 맞지만, 스스로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며 "굉장히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재미있게 골프를 즐기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하고 덧붙였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17언더파 199타로 찰 슈워첼(남아공), 맷 쿠처(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 등과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시우(26·CJ대한통운)는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4위, 디펜딩 챔피언 강성훈(34·CJ대한통운)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56위로 밀려났다. 

자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이 대회가 열려지 못했다.

JTBC골프&스포츠는 16일 오후 11시부터 최종일 4라운드를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