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태 골프박사의 골프장 경영학②]골프장은 고객 니즈와 욕구충족의 최적 모델을 찾아야
[안용태 골프박사의 골프장 경영학②]골프장은 고객 니즈와 욕구충족의 최적 모델을 찾아야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05.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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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골프장은 레스토랑-캐디-목욕탕-숍 없다?
캐디없이 운영하는 스프링베일 골프&리조트
캐디없이 운영하는 스프링베일 골프&리조트

골프장 500개 시대에서 우리 골프장 업계는 어떤 변화를 가져와야 할까. 골프라는 서비스 상품을 두고 과연 우리나라는 국가 경쟁력이 있는가, 없는가. 이에 대해 어느 누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가.

밖으로 눈을 돌려보면 최근 남아시아 국가들의 골프장 시장 확대 추세도 이제는 우리의 경쟁 시장이 돼 당면과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두가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 그다지 뾰족한 묘수를 찾지를 못하고 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뭘까.
고답적인 생각을 가진 옛날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다른 그룹들 즉, 골프계에 처음 진입하는 사람들까지도 골프의 세계화 등에 무관심 하거나 혁신을 싫어하게 되면 그 사람들 또한 구태에 가세하기 때문이다.

구태란 과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지던 골프장 사업의 활황시대에 익힌 관습과 관행으로서, 예를 들면 골든 부킹권을 쥐고 있다는 갑질적 사고 등이 아직도 그 잔재가 왠지 모르게 의식 속에 조금씩 남아 공동책임 무책임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결국 혁신적인 인재에서 답을 찾아야한다. '지식은 필수이고 의식은 승부수'라고 그렇게도 외치고 있지만 의식부문에서 깨어난 인재는 '가뭄에 콩나듯' 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이러한 이중·삼중고는 한국 골프장으로 찾아오는 외국 관광객이 거의 없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서 인재란 골프 정책 당국자는 물론 골프장의 오너에서부터 설계, 시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총 망라된 사람들이다.

올해 연초에 한국 골프 100년사에 처음으로 '혁신인재양성코스'에서 “지식은 단 하나도 가르치지 않고, 의식만 깨어나게 하는 연수프로그램'을 사상 최초로 시도하여 머리가 뻥 뚫리는 기분을 느끼게 한 바가 있었다.

그러므로 지식 총량제와 의식 총량제로 나누어 골프장 업계를 분석을 해 보면 골프장에 적자가 나는 이유도 금방 점검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지식의 필요총량을 초과하면 바로 그것이 적자이고, 필요한 의식총량이 있는데 그것에 미달하면 그것 또한 적자의 원인인 것이다. 이는 모두 우리 골프장 업계의 공통된 현실이다.

이 같은 분석에 따른 대책을 하나하나 풀이해 나가면 다음과 같다. 이중에는 유감스럽게도 과거 누차 거론되었으나 아직도 꿈쩍도 않고 개선되지 않는 것 등을 다시 한 번 더 포함시켜 집대성 해보고자 한다.

▲캐디 등이 없는 3무 혹은 4무 골프장도 등장해야

캐디가 없고, 식당이 없고, 목욕탕이 없는 골프장이 곧 등장할 것인가. 또한 프로숍도 없이 벤딩머신으로 판매 골프장도 나타날 것인가. 

미래 한국의 골프장은 '4무(無)' 골프장 등장은 필연일는지도 모른다. 3~4무 골프장은 조금은 성급한 결론이긴 하지만 일부 퍼블릭 골프장은 물론 회원제 골프장까지도 생존하기위한 필수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골프장이란 모름지기 운동시설이어야 한다는 것을 실증시켜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야구장이나 축구장을 가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거기에 무슨 무슨 시설이 필요한가? 관중은 왜 열광하는가? 왜 실망하는가? 물론 골프는 하는 경기고, 야구나 축구는 보는 경기다. 그렇다하더라도 스포츠가 갖고 있는 원칙은 변함이 없을 터.

이제 이런 질문이 골프장에서도 한번쯤 던져지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백화점, 마트, 재래시장이 공존하며 영원히 존재하고 있듯이 골프장도 고객의 니즈나 욕구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골프장도 서둘러 수요자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다양한 공급 상품으로써 걸맞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다. 원론은 영원히 변치 않으므로 각 골프장마다 고객의 욕구와 수요를 충족시키는 최적 모델을 선택해야만 한다. 골프장이 발전, 생존하기위해서라면. 

글/안용태 체육학 골프박사, GMI 회장,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 전 제1대 잔디연구소장, 전 안양  컨트리클럽 총지배인, 전 일동레이크 골프클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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