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이글’ 이다연, KLPGA투어 롯데렌터카 2R 1타차 단독선두 올라
‘샷 이글’ 이다연, KLPGA투어 롯데렌터카 2R 1타차 단독선두 올라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1.04.0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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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사진=KLPGA)
이다연.(사진=KLPGA)

[골프경제신문]

이다연(24)이 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 제주 스카이-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69-70)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이틀 연속 언더파는 이다연이 유일했다.

2018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한 정슬기(26)가 4타를 줄이며 단독 2위(4언더파 140타)로 뛰어 올랐다. 이소미(22)는 3타를 줄였지만, 장하나(29)는 1타를 잃어 각각 공동 3위(3언더파 141타)를 기록했다. 최혜진(21)은 72타를 쳐 1라운드에 이어 공동 5위로 제자리인 반면, 올해 신인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적어낸 김희지(20)와 추천으로 참가한 김스텔라(22)는 공동 5위(1언더파 143타)로 점프했다.

이다연은 “이틀 연속 돌픙과 딱딱한 그린으로 어려웠지만, 전략을 잘 세워 공략해 좋은 성적이 나왔다. 시작부터 보기 2개로 힘들었는데 6번홀(파4) 샷 이글 하면서 분위기가 전환돼 선두로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슬기는 11번홀부터 18번홀까지 8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추가하면서 이다연을 1타차로 추격했으며, 디펜딩 챔피언 조아연(21)은 1타를 줄여 공동 11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올 시즌 24명의 신인 선수들이 참가했지만 김희지, 백경림(24), 정지민2(25), 이세희(24), 홍정민(19), 김희준(21) 지수진(24) 7명만 컷 통과해 개막전 3라운드에 진출했다. 드림투어 상금 1위로 정규투어 진출한 김재희(20)와 시드전 수석으로 통과한 유수연(28)은 각각 8오버파, 10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강한 바람과 딱딱한 그린으로 개막전 컷오프는 7오버파 151타까지 3라운드에 진출했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다타 컷오프는 2013년 13오버파다.

그린은 빠르기(속도) 단단함(경도)과 홀 위치로 난도를 조절한다. 속도는 ‘스팀프미터’로 측정한다. 이번 대회 그린빠르기는 3.5m로 보통이었지만, 그린이 단단해 선수들이 공을 올릴 수 없었다. 겨울철 그린이 언 것처럼 딱딱해 튕겨나가서 퍼트할 수 있는 지점 공략이 쉽지 않았다. 그린 경도는 ‘트루펌’으로 측정한다. 300을 기준으로 높으면 부드럽고, 낮으면 단단하다. 이번 대회 측정값은 270이었다. 단단한 그린에 제주 바람까지 선수들을 괴롭혀 오버파가 속출했던 이유다.

경기위원회는 1라운드가 끝난 뒤 그린 경도를 낮추려고 그린에 물을 뿌리는 횟수를 2번으로 늘렸지만, 밤새 강한 바람이 그린을 바싹 말려 효과를 내지 못했다.

김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