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 즐겁다"...마스터스 출전한 김시우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 즐겁다"...마스터스 출전한 김시우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04.08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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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골프, 8일 오후 10시부터 생중계
김시우. 사진=PGA(게티이미지)
김시우. 사진=PGA(게티이미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메이저대회 제85회 마스터즈 토너먼트 
-50개 공식 페덱스컵 대회 중 28번째 (600점)
-2021년 4월 9~1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7475야드)
-코스설계: 앨리스터 맥캔지 & 보비 존스 주니어
-대회 포맷: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36홀 이후 톱 50위까지 컷 통과
-출전선수: 김시우, 임성재,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마스(미국), 존 람(스페인), 브룩스 켑카(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버바 왓슨(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케빈 나(미국), 조던 스피스(미국) 등 
2020 년도 우승자 더스틴 존슨
-역대 다승자: 잭 니클라우스(1963, 1965, 1966, 1972, 1975, 1986), 타이거 우즈(1997, 2001, 2002, 2005, 2019), 아놀드 파머(1958, 1960, 1962, 1964), 지미 더마렛(1940, 1947, 1950), 샘 스니드(1949, 1952, 1954), 게리 플레이어(1961, 1974, 1978), 닉 팔도(1989, 1990, 1996), 필 미켈슨(2004, 2006, 2010), 홀턴 스미스(1934, 1936), 바이런 넬슨(1937, 1942), 벤 호건(1951, 1953), 톰 왓슨(1977, 1981), 세베 바예스테로스(1980, 1983), 베른하르트 랑거(1985, 1993), 벤 크랜쇼(1984, 1995),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1994, 1999), 버바 왓슨 (2012, 2014)
-대회특징: 2020-21 PGA투어 시즌은 ‘슈퍼시즌’이라고도 알려지며 50개의 대회들이 줄지어 있음. 올 시즌에는 총 7번의 챔피언십들이 있으며 모두 페덱스컵 포인트 600점을 부여함. US오픈 (2회), 마스터즈 (2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PGA 챔피언십, 디 오픈 챔피언십이 있음. 브룩스 켑카가 무릎 부상으로부터 회복한 뒤 마스터즈 출전. 25살 혹은 더 어린 6명의 선수들의 출전이 예정. 빅터 호블란(23세), 호아킨 니만(22세), 임성재(23세), 콜린 모리카와(24세), 김시우(25세), 스코티 셰플러(24세). 
-SBS골프, 8일 오후 10시부터 생중계

4번홀. 사진=오가스타 내셔널
4번홀. 사진=오가스타 내셔널

▲다음은 김시우(26·CJ대한통운)의 일문일답.

Q: 마스터스에서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 보다 많은 컷 통과를 기록했는데.
김시우: 우선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해에는 너무 긴장해서 플레이가 제 마음대로 되지 않았는데, 그 이후에는 조금 경험도 생기다 보니, 다른 메이저대회들보다 코스랑 잘 맞아서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 

Q: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느낌이 다른 대회랑 다른 점은이 있다면.
김시우: 우선 마스터스 자체가 가장 큰 대회이고, 골프 시합 중에 최고라고 인정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나로선 정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또 좋은 선수들이랑, 좋은 코스에서 시합하는 것만으로도 꿈을 꾸고 있는 느낌인 것 같다. 

Q: 인터뷰에서 본인과 잘 맞는 코스로 오거스타 내셔널을 꼽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코스가 어떤 점에서 본인과 맞는다고 생각하나.
김시우: 우선 어렸을 때부터 TV로만 많이 보다가, 선수들 치는 것을 옆에서 보고, 또 코스에 모든 홀이 유명한 홀들이고, 코스 컨디션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고, 거의 흠집 하나 없었기 때문에, 처음 가봤을 때, 되게 인상 깊었다. 그래서 정말 꿈 같았다.

Q: 5개월도 안 돼서 마스터스 대회에 다시 출전하는데.
김시우: 우선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코로나19로 안 좋은 상황 때문에, 이제 1년도 안 돼서 마스터스에 두 번 출전하게 되었다. 나로서는 되게 뜻깊은 것이, 지난번 마스터스에서 이번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지 못했었다. 그래서, 조금 많이 걱정하고 있었는데, 마스터스 전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하면서, 다시 출전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Q: 가을과 봄의 경기에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김시우: 우선 지난 11월, 가을에 마스터스에서 경기할 때는, 기존의 마스터스 때보다 그린이나 코스 컨디션 같은 게 조금 더 부드러웠던 것 같다. 그래서, 조금 헷갈리는 경우도 많이 있었는데, 이제 이번 4월의 마스터스에서는 예전의 마스터스 대회 때랑 조금 컨디션이 비슷하다면, 오히려 제가 더 좋아하는 컨디션일 것 같다. 그래서 많이 기대하고 있다. 
Q: 투어가 재개된 이후, 마음가짐 등이 다른 점이 있나. 
김시우: 우선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 항상 내가 골프를 하는 이유이고, 또 나를 긴장되게 하는 것이 재미있다. 이런 점이 계속 골프를 하게 되는 요소인 것 같다. 이런 것이 골프의 묘미인 것 같다. 그래서, 투어가 다시 시작되어서 기쁘고, 좋은 선수들과 또 좋은 코스에서 열심히 잘 싸워보면 좋을 것 같다.

Q: 경기할 때 미국 팬들이 응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느낌이 드는가.
김시우: 그렇다. 우선 팬들 없이 플레이해 봤는데, 좋은 샷, 또 좋은 퍼트 했을 때, 환호가 없어서 조금 많이 힘이 빠지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이제 조금씩 팬들도 돌아오면서, 좋은 샷 하면, 많은 환호도 받고, 또 박수도 받을 수 있어서 다시 힘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점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고, 또 많은 팬이 좋은 샷 보면서,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임성재 선수와 친한 거로 아는데, 언제 임성재 선수를 처음 봤고, 친해지게 되었나.
김시우: 우선 처음 만난 건, 내가 한 15살 때쯤인 것 같다. 중학교 때, 주니어 시합을 하면서 처음 봤었는데, 그때도 되게 침착하고, 듬직하고 공도 잘 쳤다. 그래서 되게 인상 깊었는데, 그 이후에 한참 못 보다가, 성재가 웹닷컴 가기 전에 한국에서 한번 봤다. 그런데 더 많이 성숙해지고, 훨씬 좋은 선수로 성장해서 앞으로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이렇게 우승도 하고, 거의 세계적인 선수가 되어 플레이하는 것 보고, 나도 많이 자극받고,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서로 이렇게 되는 것 같다. 

Q: 이러한 두 선수의 우정이 두 명이 PGA 투어에서 성공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가. 
김시우: 우선 성재가 워낙 2~3년 동안 너무 잘했고, 동료로서 이런 점이 되게 기쁘다. 한국 선수들이 이제 매번 리더보드에 있는 것을 보면, 예전보다 훨씬 한국 선수로서 자부심도 생기고, 그래서 나도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모든 한국 선수들이 성적이 좋기 때문에, 서로서로 이제 좋은 성적을 내다보면, 또 서로 자극받아서, 더 한국 선수들이 발전할 기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