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카지타니, 오거스타내셔널 여자아마추어 짜릿한 역전승
17살 카지타니, 오거스타내셔널 여자아마추어 짜릿한 역전승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1.04.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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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장 첫 홀서 에밀리아 미글리아치오 제쳐 
- 재미교포 지나 김 13위, 오스틴 김은 25위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 프레디 리들리 회장과 우승자 츠바사 카지타니. 사진=ANWA

츠바사 카지타니(17·일본)가 제 2회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ANWA)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카지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파72·644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쳐 합계 1오버파 217타로 에밀리아 미글리아치오(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카지타니는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2온2퍼트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미글리아치오를 이겼다.

공동 5위로 출발한 카지타니는 4번홀에서 범한 보기를 8번홀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 들어 14, 15번홀에서 줄 버디를 챙긴 카지타니는 17번홀에서 아쉽게 더블보기를 범해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볼이 벙커에 들어갔으나 핀에 잘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카지타니는 “경기 중에 긴장했으나 대회를 즐기려고 노력했다”며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어떻게 표현할 줄 모를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카지타니는 2019년 일본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했고, 그해 일본여자오픈에 초청 출전해 9위로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올해 여자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AIG여자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24개국에서 출전한 82명의 선수가 3일간 54홀 경기를 펼쳤다. 이틀간 인근 챔피언스리트리트에서 경기하며 상위 30명을 가린 선수들은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열린 최종일 경기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는 불과 5명에 불과했다. 

미글리아치오와 캐디를 맡은 모친. 사진=ANWA
에밀리 미글리아치오와 캐디를 맡은 모친. 사진=ANWA

어머니를 캐디로 대동한 21세의 에밀리아치오는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으나 세번째 샷이 벙커로 들어가며 패했다. 웨이크포리스트대학에 재학중인 에밀리아치오는 2년전 이 대회에 출전했으나 컷탈락 했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세계 아마추어 여자 골프랭킹 1위 로즈 장(미국)과 잉그리드 린드발드(스웨덴)는 각각 3타를 잃어 합계 2오버파 218타로 폴린 루신 부샤드(프랑스), 레이첼 헥(미국), 엠마 스피츠(오스트리아), 카렌 프레가드(덴마크) 등과 공동 3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는 5명이 겨룬 플레이오프 끝에 결선에 오른 마자 스타크(스웨덴)가 3타를 줄여 합계 4오버파 220타로 베아트리체 웰린(스웨덴) 등과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공동 5위로 출발한 재미교포 지나 김(21·한국명 김민경)은 이날 5타를 잃어 합계 6오버파 222타로 알리신 코푸즈(미국)과 공동 13위로 밀려났고, 공동 3위로 출발한 재미교포 오스틴 김(20)은 합계 11오버파 227타를 쳐 공동 25위로 하락했다.   

카지타니. 사진=ANWA
카지타니. 사진=AN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