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골프센스]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 원인은?
[60초 골프센스]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 원인은?
  • 토니오 전문위원
  • 승인 2021.04.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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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된 차량. 사진=USA TODAY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46·미국)의 차량사고의 진실은?

미국 경찰이 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 원인을 밝혀냈지만 공개하지 않기로 헀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해 그 배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외신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안관실이 1일(한국시간) 우즈 차 사고의 원인에 대해 결론을 내렸으나 우즈의 사생활 보호 이유를 들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즈는 지난달 23일 LA 인근 롤링힐스 에스테이츠의 내리막길 구간에서 차를 몰고 가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다. 우즈는 이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고,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보안관실의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이 결정됐고, 조사는 종결됐다"며 "우즈 개인 정보와 관련한 사고 원인을 공개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허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생활 문제가 있다"며 "우리는 우즈에게 사생활 보호를 포기할 것인지를 물어본 다음에 사고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완전하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거 우즈의 차량. 사진=USA TODAY
타이거 우즈의 차량. 사진=USA TODAY

외신은 "경찰이 골프 스타 사생활에 대한 불특정한 우려를 들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사고 차량인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조사를 벌였지만,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한 사고 당시 주행 정보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경찰이 우즈의 차량전복 사고 원인을 밝히지 않자 이번 사고에 대한 의문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우즈는 과거 약물 복용 등으로 차 사고를 낸 전력이 있지만 경찰은 이번 사고 당시 우즈가 약물 복용이나 음주를 했다는 징후가 없다면서 혈액검사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또 우즈가 사고 직후 본인 신원을 묻는 말에 답변을 제대로 하는 등 의식이 있었던 것처럼 묘사했으나 추후 법원에 제출된 경찰 진술서에는 우즈는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최초 목격자에 의해 발견됐고, 운전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일부 외신들은 이달 초 차량 포렌식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우즈가 사고 당시 '깜박' 졸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내리막 곡선 구간에서 졸음운전으로 속도를 제때 줄이지 못했고, 결국 중앙분리대를 넘어 구르는 전복 사고를 당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