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카이72 캐디, 청와대 국민청원 제기
[이슈]스카이72 캐디, 청와대 국민청원 제기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03.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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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공사의 영업중단, 단전, 단수, 도로통제 위협으로 극심한 불안에 시달려
- 일일 근로자인 캐디는 골프장 영업이 중단되는 그 순간부터 생계 유지 어려워

“인천공항공사에서 캐디들의 일자리를 없애려고 합니다.”

지난 3월 2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리조트(대표이사 김영재)의 한 캐디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이다.

스카이72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캐디들은 지난 25일 ‘일터지킴 및 고용안정 촉구’ 옥외집회에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제기하며 일자리 지키기에 나섰다. 31일 현재 2149명이 동의했다. 

청원의 주된 요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김경욱 사장이 발언한 “4월 1일부터 스카이72 골프장 영업 중단, 국민에게 공원으로 무료 개방하겠다”는 등 강압적 대처에 따른 고용불안과 생계 위협 호소다.

특히, 최근 인천공항공사에서 통보한 ‘영업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단전, 단수, 진입도로 폐쇄 등 물리적 조치 예고’와 관련해 법과 절차를 생략한 압박을 멈추고 관련 소송의 법원 확정판결에 따라 양측이 협의를 해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현재 스카이72에는 500여명의 캐디를 비롯해 1100여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으나 그 중에서도 일일 근로자인 캐디는 골프장 영업이 중단될 경우 바로 생계유지에 타격을 받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4월 1일부로 영업을 중단할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최근 24일에 유틸리티(전기, 수도) 공급 중단 등 불법적 위협에 대한 공문까지 정식으로 발송하며 스카이72에 물리적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국민청원에 동참한 한 캐디는 “문재인 대통령님! 대책 없는 영업 중단과 공기업의 단전, 단수 위협이 촛불 정부의 공정입니까? 제발 저희가족과 동료들이 더이상 불안에 떨지 않도록 도와주세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스카이72 캐디자치회는 29일에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고, 스카이72 종사자들로 구성된 노사협의회는 4월 15일까지 인천공항공사 규탄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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