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조 박사의 '꿀잼' 골프룰]32.돌아온 골프시즌에 꼭 필요한 멘탈핵심 3C
[정경조 박사의 '꿀잼' 골프룰]32.돌아온 골프시즌에 꼭 필요한 멘탈핵심 3C
  • 정경조 전문위원
  • 승인 2021.03.2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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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4차 산업혁명시대에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그것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를 추천 또는 소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리퍼럴(referral)’이라고 하는데, 그 일을 하는 사람을 리퍼럴러(Referraler)라고 한다.

이런 긍정적인 영향의 간섭과는 다르게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우리말이 ‘오지랖’이고, 사람을 뜻하는 영어 접사 ‘er’을 붙여 ‘오지라퍼’라 한다. 간섭할 필요도 없는 일에 주제넘게 간섭하는 사람을 일컬을 때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라고 한다. 지금은 이렇게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원래 오지랖은 ‘저고리의 앞자락’을 뜻하는 것으로 산모가 옷고름을 풀어 제 아기뿐만 아니라 남의 아기까지 젖을 먹이는 모습에서 ‘오지랖이 넓다’는 말이 나왔다. 

골프규칙 10.2a(어드바이스)에서는 라운드 동안, 플레이어는 그 코스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어느 누구에게도 어드바이스를 해서는 안 되고, 자신의 캐디 이외의 어느 누구에게도 어드바이스를 요청해서는 안 되며, 다른 플레이어와 주고받을 경우에 어드바이스가 될 만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그 플레이어의 장비를 만져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기면 2벌타다.

하지만 우리민족 DNA깊이 자리 잡은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필드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러한 관심과 간섭을 넘나드는 남의 말로부터 자신의 멘탈을 지키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원칙인 3C가 있다.

1. 자신감(Confidence) 
자신감은 물음표(?)가 아니라 느낌표(!)다. 볼을 치기 전에 ‘잘 맞을까? 안 맞으면 어떡하지?’ 등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물음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감은 긍정의 힘에서 나온다.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는 “자신감은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고,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그것을 얻고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연습뿐이다”라고 했다. 그 만큼 많은 볼을 치고 더 많은 라운드를 경험해야 자신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미국 프로 골퍼 벤 호건(William Ben Hogan)은 한 라운드에서 자신이 의도한 대로 정확한 샷을 구사하는 것은 3~4개뿐이라고 했다. 결국 더 많을 수밖에 없는 미스 샷을 대하는 방식이 자신감 형성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2. 집중력(Concentration) 
집중력은 선(線)이 아니라 점(點)이다. 골프는 주의 산만한 게임이다. 머리 위로 날아가는 까마귀나 타이밍 맞춰 나오는 동반자의 말소리, 재채기와 같은 외부의 산만 함이 있다. 또 하나는 자신의 샷에 대한 의심, 슬라이스, 놓친 퍼트와 생크에 대한 걱정 등 내적 산만 함이 있다. 외부 방해 요소를 차단하고 내부 방해 요소를 제어하는 방법은 생각과 시선을 선을 따라 펼치는 것이 아니라 한 곳의 점에 모으는 것이다. 아기 피부에 닿아도 무해한 햇빛이 렌즈를 통해 한 점에 모이면 광야를 불사를 수 있는 힘이 된다.  

3. 통제력(Control)
통제력은 자기 신세나 형편에 만족할 줄 아는 안분지족(安分知足)에서 온다. 자신감을 갖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능력 등의 정신적 속성은 모든 골퍼가 코스에서 달성하고자하는 목표인 통제력으로 모아진다. 볼이 놓여있는 곳은 현재고, 볼이 비행하여 멈추는 곳은 미래다. 원하는 결과인 미래와 타격의 대상인 목표, 즉 현재는 분명히 다른 물리적 위치에 있다. 그렇다면 골퍼가 통제, 또는 제어하기 쉬운 것은 당연히 미래가 아닌 눈에 보이는 현재다. 그 현재 상황에 불만을 갖기보다는 그 상황에 맞는 올바른 클럽을 선택하여 정확한 샷을 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 결과에서 욕심은 빼야한다.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수학자였던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은 그의 책 ‘팡세(Pensées’)에서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Man is a thinking reed)’라고 했다. 인간은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처럼 자연이나 우주에 비하면 약한 존재지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생각하는 힘, 즉 멘탈 파워가 있어야 고수의 반열에 들 수 있고, 맨날 탈탈 털리면 평생 하수다. 

글/정경조 한국골프대학교 교수, 영문학 박사. 저서: 말맛으로 보는 한국인의 문화, 손맛으로 보는 한국인의 문화, 살맛나는 한국인의 문화, 詩가 있는 골프에 山다, 주말골퍼들이 코스따라가며 찾아보는 골프규칙(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