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17번홀 '천금의 이글'로 역전승...PGA투어 푸에르토리코...김주형 15위
그레이스, 17번홀 '천금의 이글'로 역전승...PGA투어 푸에르토리코...김주형 15위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03.0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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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7 공동 35위
브랜던 그레이스. 사진=PGA(게티이미지)

17번홀(파4). 티샷이 그린앞 벙커에 빠졌다. 얇게 쳐올린 벙커샷 볼은 그린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로 향했다. '천금의 이글'이 됐다. 이어 18번홀(파5)에서 잡아낸 버디를 우승을 안겨주는 행운의 퍼트였다.

세계랭커들이 모두 빠진 가운데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가 우승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년만에 얻은 우승컵이다.

'기대주' 김주형(19·CJ대한통운)은 공동 15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레이스는 1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의 그랜드 리저브 컨트리클럽(파72·750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로 6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쳐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역전승으로 우승한 그레이스는 우승상금 54만 달러(약 6억원)를 받았다.

그레이스는 2016년 4월 RBC 헤리티지 이후 5년 만에 PGA 투어 2승을 올렸다.

베가스는 이날 버디를 8개 잡아냈지만 14번홀(파4)에서 범한 보기로 연장기회를 잃었다.

김주형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공동 15위에 올랐다.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김주형은 자신의 PGA 투어 대회 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9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 클럽 챔피언십 공동 33위였다. 

전반에 보기 1개를 골라낸 김주형은 후반들어 버디 4개를 추가했다.

안병훈(30·CJ대한통운)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4개로 1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공동 35위애 머물렀다.

세계적인 랭커들이 빠진 대회기 때문에 우승자에게 주는 페덱스컵 포인트가 300점, 상금도 절반이지만 두 시즌 PGA 투어 출전권과 PGA 챔피언십,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