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 WM 피닉스오픈 짜릿한 역전승...PGA투어 8승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 WM 피닉스오픈 짜릿한 역전승...PGA투어 8승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02.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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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 사진=PGA(게티이미지)
브룩스 켑카. 사진=PGA(게티이미지)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이경훈(30·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공동 2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경훈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M) 피닉스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최종일 경기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쳐 켑카에 1타차로 잰더 쇼플리(미국)와 공동 2위에 올랐다. 

2018-2019 시즌부터 시작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이경훈은 고대했던 첫 우승은 놓쳤지만 PGA 투어 진출 이후 자신의 최고 성적을 냈다. 이전의 개인 최고 성적은 2019년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올린 공동 3위였다.

이경훈은 "아쉬움도 남지만, 정말 잘 한 한 주 같아서 지금 매우 기쁘다"며 "일단 많은 것을 배운 한 주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우승에 근접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마지막 날 경기를 하면서 좀 떨리고, 한편 긴장도 많이 했지만, 또 어떨 때는 재미있고 흥분이 되는 경험도 배운 것 같다"며 "만약 다음에도 비슷한 기회가 온다면, 다음에는 꼭 기회를 잡고 우승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날 공동 7위에서 이날 6타를 줄이며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쳐 1타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19년 가을 무릎을 다쳐 치료와 재활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켑카는 2019년 7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우승한 뒤 1년 6개월 만에 통산 8승을 달성했다.

이날 켑카는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3번홀(파5)에서 2온 시켜 8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뒤 17번홀(파4)에서는 핀과 32야드 남은 거리에서 칩샷으로 '천금의 이글'을 잡아내 우승과 연결시켰다.

임성재(23·CJ대한통운)는 6타를 줄여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김시우(26·CJ대한통운)는 1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50위, 안병훈(30·CJ대한통운)은 6언더파 279타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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