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이승택, '군산사나이' 도전...KPGA NS홈쇼핑 25일 개막
'장타자' 이승택, '군산사나이' 도전...KPGA NS홈쇼핑 25일 개막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04.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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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골프, 25일 오전 10시부터 생중계
캐나다 교포 고석완 대회 2연패 도전
이승택.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이승택.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이번 주 '군산사나이'는 누가 될 것인가.

시즌 개막전부터 열띤 경쟁으로 불을 지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가 그 열기를 이어간다. 

이 대회는 25일 전북 군산시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코스(파71·7128야드)에서 개막해 4일간 열린다. 지난해는 7월에 개최됐지만 올해는 4월로 일정을 옮겨 진행된다. 

관심사는 지난해 우승자 고석완(25·캐나다)의 대회 2연패.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고석완은 연장 접전 끝에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석완은 2018년 데뷔한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우승 맛을 봤다.

고석완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기대가 크다. 생애 첫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준 대회인 만큼 집중해서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겠다”며 “욕심을 내면 성급해지기 때문에 욕심보다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 타이틀 방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석완이 우승하면 대회 최초의 2연패와 함께 2011년 이후 8년 만에 2개 대회 연속 해외 국적의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지난 주 개막전을 통해 캐나다 교포 이태훈(29)이 우승했다.

2011년 개막전 티웨이항공 오픈에서 호주의 앤드류 추딘(47)이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 KPGA 코리안투어가 공동주관한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웨일즈의 리 웨스트우드(46)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1년은 해외 국적의 선수가 5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외국 선수가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해다. 앤드류 추딘과 리 웨스트우드에 이어 SK텔레콤오픈에서는 커트 반스(38·호주)가 정상에 올랐고, 제27회 신한동해오픈은 초청 선수로 출전한 잉글랜드의 폴 케이시(42)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어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에서도 초청 선수인 미국의 리키 파울러(31)가 우승을 차지했다.

주홍철, 김대현, 이수민, 이형준, 고석완, 김한별(왼쪽부터).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주홍철, 김대현, 이수민, 이형준, 고석완, 김한별(왼쪽부터). 사진=KPGA 민수용 포토

 

2017년 우승자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은 당시 최종라운드 9번홀까지 노보기(Bogey free) 경기를 이어가며 1990년 팬텀오픈에서 ‘노보기 우승’을 차지한 조철상(61)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노보기 우승’에 도전했으나 강한 바람에 흔들리며 후반 9개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해 대기록 달성 목전에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하지만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이형준은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지난주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이형준은 “샷감이나 컨디션 모두 좋은 상태다. 지난 주 개막전에서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출발이 좋은 만큼 올해는 봄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개인 통산 3승 중 2승을 군산에서 쓸어 담아 ‘군산사나이’로 불리는 2014년과 2016년 우승자 주흥철(38)도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는 “군산은 나에게는 ‘약속의 땅’이다. 2016년 이후 두 시즌 동안 우승이 없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약속의 땅’인 군산에서 꼭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13년은 아마추어로서, 2015년은 프로 데뷔 이후 각각 우승한 이수민(26·스릭슨)도 남다른 각오로 대회에 나선다. 이수민은 한국오픈에서 1998년과 2001년 아마추어로 정상에 오른 뒤 2012년 프로 신분으로 다시 한 번 한국오픈 정상에 오른 김대섭(38) 이후 역대 두번째로 아마추어와 프로로서 동일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깜짝 우승한 뒤 지난해까지 주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이수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수민’이라는 이름을 알린 대회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회 코스라서 즐겁게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 목표가 2승인데 이번 대회에서 1승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활약중인 김형성(39·현대자동차), 강경남(36·남해건설), 김승혁(33·PXG), 장동규(31), 황중곤(27)은 이번 주 일본투어가 열리지 않는 틈을 타 KPGA 코리안투어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연장 접전 끝에 석패하며 첫 승을 놓친 이한구(29·텔코웨어)도 타이틀에 나서고, 최근 샷 감각이 살아난 장타자 이승택(24·동아회원권)선다. 

이 대회 다크호스로는 김우현(28·바이네르)과 정대억(30), 김한별(23·골프존)이 꼽힌다. 김우현은 그가 거둔 3승 모두를 호남 지역에서 일궈냈다. 2014년 우승을 차지한 제2회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과 보성CC 클래식은 각각 전남 나주와 보성이었고 2016년 우승한 카이도 드림오픈은 전북 장수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김우현은 1타 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단독 3위로 마쳤다. 

2014년 KPGA 코리안투어에 정식 데뷔한 정대억은 2015년 대회에서 끝까지 우승경쟁을 펼치면서 공동 4위에 올랐다. 자신의 투어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는 공동 20위로 '톱20'에 진입했다. 특히 지난주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는 1,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는 등 공동 5위에 오르며 좋은 샷감을 이어가고 있다.

‘루키’ 김한별의 활약도 기대된다. 지난 주 데뷔 첫 대회에서 최종일 챔피언조에 속해 신인다운 패기를 보여주며 공동 11위에 올랐다. 전북 군산이 고향으로 군산컨트리클럽에서 많은 연습을 해 코스를 잘 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 중 하나다.

JTBC골프는 25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