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골프센스]피닉스오픈과 '골프해방구, 그리고 코로나19
[60초 골프센스]피닉스오픈과 '골프해방구, 그리고 코로나19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01.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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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C 스코츠데일. 사지=PGA
'골프해방구' TPC 스코츠데일 16번홀. 사지=PGA

올해는 덜 시끄러울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갤러리수를 급격히 줄였기 때문이다.

무대는 2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TPC 스코츠데일에서 열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M) 피닉스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이 대회는 갤러리들에게 '침묵'이 매너라는 골프의 상식을 뒤집고 마음껏 떠들고 음주가무도 가능하게끔 16번홀(파3·160야드)에 스탠드를 설치, 골퍼들의 '해방구'를 만들었다. 

수십만명이 몰리는 곳이지만 올해는 많아야 2만명이다. 대회 운영 책임자 스콧 젱킨스는 하루 입장 관중을 5000명 이하로 제한하겠다고 밝힌 탓이다. 

음주와 고성방가, 야유를 허용하는 데다 대회 기간에 록 음악 공연을 개최하는 등 마치 요란한 클럽 분위기를 연출해 골프해방구라는 명성을 얻은 이 대회는 평균 40만명, 많게는 70만 명까지 입장했었다.

대부분의 대회가 무관중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그나마 일부 갤러리를 허용해 갤러리는 즐겁겠지만 미국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어 대회관계자 및 선수들은 '걱정 반, 불안 반'이다. 

젱킨스는 "입장 관중은 모두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하고 골프장에서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다니게 될 것"이라며 "대회장 면적이 77만6천㎡(약 23만평)에 이르고 탁 트인 옥외에서 열리는 행사지만 철저한 방역 규칙 적용으로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이후 PGA투어는 대부분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지만, 지난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도 갤러리를 제한해 입장시켰다.

1932년 창설한 피닉스 오픈에서 한국선수 및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미국)은 아직 우승이 없다.

14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026만4818명, 사망자는 195만315명이고, 미국의 확진자는 2302만9450명, 사망자는 38만3939명이다.